김포시, 김포시의회 파행에 따른 추경 심의 불발…시민 연쇄 피해 우려


4차례 임시회 소집 요구…공공시설 건립·체육 및 예술 지원 멈춰
도서관 개관·스쿨버스 운행 불투명…시 "빠른 심의 요구"

김포시 청사 전경./김포시

[더팩트ㅣ김포=양규원 기자] 경기 김포시가 김포시의회 추가경정예산안 심의 불발로 인해 지역 경제의 피해에 따른 시민 불편을 우려하고 있다.

6일 김포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8월 2일 1차 임시회 소집을 요구했으나 심의가 불발됐고, 이어 같은 달 16일 2차 임시회 소집을 요구했으나 또 다시 불발됐다. 이후 같은 달 30일 다시 임시회를 소집했으나 심의가 이뤄지지 않았고, 지난 3일 임시회 소집도 불발됐다.

이처럼 추경 심의가 지연됨에 따라 시에서 추진 중이던 공공체육시설 건립은 멈출 것으로 예상된다. 파크골프장, 신곡축구장 조성 공사 등이 연이어 지연되면서 다수의 시민들이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시는 오는 10월 준공 예정인 실내테니스장의 준공금이 미지급될 경우 사업 일정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고 판단한다. 또 10월 준공 예정인 운양반다비체육센터의 경우에도 장애인 주차공간 부족으로 인해 시민의 불편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공공체육시설의 정비도 멈추며 시민 안전까지 위협받을 수 있다는 게 김포시의 판단이다.

이와 함께 기준중위소득 120% 이하 저소득 체육인을 지원하는 경기도 매칭 신규 사업도 추경 심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지원이 이뤄질 수 없다. 또 관내 1536명의 청년들을 대상으로 1인당 15만 원의 비용이 지원되는 청년문화예술패스 지원도 멈출 수밖에 없다. 15만 원 중 잔여 5만 원에 대한 9월 교부가 사전 안내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추경 심의가 이뤄지지 않게 되면 지급이 불가능하게 된다.

아울러 개관 예정인 모담도서관과 김포만화도서관의 물품 및 개관 도서를 구입하지 못해 예정된 개관일을 넘길 수도 있다. 만화도서관은 오는 10월, 모담도서관은 내년 4월 개관 예정이었으나 추경 심의 연기로 인해 개관일도 불투명해 졌다.

대중교통이 불편한 읍면의 소규모 학교를 대상으로 지원해 온 '스쿨버스 운행'도 멈추게 된다. 반복적으로 시행되는 사업이나 현재 교육경비 보조금의 70%만 지급된 상태로 추경 미편성 시 소규모 학교 5개교의 통학차량은 운영이 불가하게 된다.

또 관내 시립 박물관과 미술관의 학예사 및 도슨트의 인건비 지급이 불가능해지며 지역 대표 예술단체 지원도 어렵게 된데다 애기봉평화생태공원의 시설 보수도 힘들게 되면서 시민 개방이 불투명해진다.

이밖에 시는 체육시설 당초 감면 대상자를 장기기증자까지 확대하려 했으나 관련 조례 미통과로 이 역시 불가능해진다.

김포시 관계자는 "제2회 민생 추경 심의가 불발되면 시민 피해가 연쇄적으로 발생할 수밖에 없다"면서 "김포시는 다시 한번 시의회의 조례 및 추경의 빠른 심의를 요구한다"고 말했다.

vv8300@tf.co.kr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