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시민 의견 담아 기린대로 BRT 완성도 높인다


'기린대로 BRT(간선급행버스체계) 시민 의견수렴을 위한 시민 대토론회' 개최

전주시는 ‘기린대로 BRT(간선급행버스체계) 시민 의견수렴을 위한 시민 대토론회’를 개최했다. /전주시

[더팩트 | 전주=이경선 기자] 전북 전주시가 시민들의 삶을 바꿀 교통체계 개편을 위해 추진하는 기린대로 BRT(간선급행버스체계)에 대한 시민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였다고 5일 밝혔다.

시는 전날 전주시자원봉사센터에서 시민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린대로 BRT(간선급행버스체계) 시민 의견수렴을 위한 시민 대토론회’를 개최했다.

‘교통이 바뀌면 시민의 삶이 바뀐다’는 주제로 열린 토론회는 ‘기린대로 BRT 구축사업’의 설계(안)에 대해 시민들에게 설명하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토론회는 △BRT 홍보영상 상영 △시민 워크숍, 홍보단 등을 통해 수렴된 내용 발표 △용역 수행기관인 ㈜신성엔지니어링의 기린대로 BRT의 실시 설계안 발표 및 질의응답 △그룹별 토론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정운 ㈜신성엔지니어링 상무는 주제 발표를 통해 "기린대로 BRT는 최신 설계기법이 도입돼 버스전용중앙차로 설치뿐만 아니라 교통체계 개선도 병행 설계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는 데 중점을 뒀다"면서 "대중교통은 빠르게 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전주 BRT는 제 시간에 오는 정시성 향상과 교통약자도 편리하게 탈 수 있는 안전한 승차환경 조성에 중점을 두고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대토론회에 참석한 시민들은 △공사기간 통행불편 최소화 △중앙버스정류장의 다양한 편의시설 설치 △기존 가로변 정류장 활용방안 마련 △BRT 중심의 버스노선 개편 요구 등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토론회에 참석한 한 시민은 "BRT 시행초기 안전사고가 우려된다"면서 "철저한 운전자 교육과 홍보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다른 참석자 택시운전자 이모 씨는 "BRT 도입으로 시내버스 이용객이 늘면 택시승객이 줄어 생계가 어려워질 것이다"면서 "택시업계 지원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기린대로 BRT사업은 호남제일문부터 한벽교까지 10.6㎞ 구간에 중앙버스전용차로와 버스정류장을 설치하는 사업으로 여건을 고려해 내년 말까지 한벽교~추천대교(1,2공구)까지 준공하고, 나머지 3공구는 26년 완공할 계획이다.

그동안 시는 다양한 홍보채널 구축을 통해 맞춤형 홍보를 추진해왔다.

올해 5월부터 정류장 주변과 지역행사 등에서 약 1100명 대상으로 오프라인 1:1 홍보와 동별 통장설명회, 노인복지관에 찾아가는 설명회를 51회 진행했다.

7월에는 기수별 35명 정도 참여한 시민워크숍을 3회 개최하여 설계(안)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고, 기린대로 상가 900 개소를 방문해 설명하는 등 현장 홍보활동을 이어왔다.

시는 이번 토론회에서 나온 의견을 향후 BRT 추진 시 최대한 반영하고, 올 하반기에는 공사에 착수할 수 있도록 행정절차를 차질 없이 이행할 계획이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BRT 사업은 모든 시민들이 보다 편리하고, 안전하고, 빠르게 시내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라며 "토론회에서 나온 소중한 의견들이 전주시 교통체계를 획기적으로 바꾸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또한 함께 참석한 전주시의회 남관우 의장은 "BRT 도입은 다양한 의견과 우려가 존재하는 만큼 이번 토론회에서 직접 시민 여러분의 목소리를 듣고 전주시가 더 나은 교통체계를 구축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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