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전주=이경선 기자] 전북도와 독일의 작센주가 수소와 탄소 등 전략 산업을 비롯해 문화와 농업 분야 등에서 서로 교류하자는 의향서를 맺고 앞으로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찾기로 했다.
5일 전북도에 따르면 김관영 도지사를 비롯 전북 대표단은 4일(현지시간) 독일 작센주를 공식 방문해 양 지역 간 교류 의향서를 체결했다.
이번 의향서 체결은 지난 2023년부터 양 지역 국제부서 차원의 포괄적 검토, 중점 협력 분야 부서 및 관련기관과의 세부 협의를 거쳐 이뤄졌다.
김관영 도지사와 미하엘 크레취머 작센 주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체결식에서 양 단체장은 수소, 탄소, 문화, 농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실질적인 성과를 도출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양 지역의 중점 협력 분야로는 수소 및 탄소 연구, 지속가능한 농업, 양 지역의 음악 축제와 도자기 유산 등 문화 교류가 제시됐으며, 이 외에도 추가적인 협력 분야를 지속적으로 탐색하기로 합의했다.
상호 이해 증진과 우호 관계 강화를 위해 양 지자체뿐만 아니라 관련 기관, 대학, 연구소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할 예정이다.
이번 의향서 체결은 전북도가 유럽 국가와 처음으로 맺은 협약으로, 그동안 미주와 아시아에 집중돼 있던 교류 지역을 유럽으로 확장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김관영 전북지사는 "작센주와의 협력이 전북도가 유럽지역 교류를 확대해 나가는데 있어 중요한 시발점이 될 것"이라며 "특히 수소와 탄소 산업, 친환경 농업, 전통문화 분야에서 양 지역이 서로의 강점을 공유하며 상호 발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교류 의향서 체결 이후 전북 대표단은 양 지역 협력 분야에 포함된 수소와 문화 관련 기관들을 방문하며 향후 실질적인 협력의 발판을 마련했다.
대표단은 세라믹 기술을 바탕으로 수소 기술 개발에 앞장서고 있는 프라운호퍼 IKTS 연구소, 유럽 최초의 도자기인 마이센 도자기 제작소, 드레스덴 공과대학 등 작센주의 주요 기관들을 방문했다.
특히 마이센 도자기 박물관에서 진행된 공식 환영만찬 자리에서는 양 지역 간 도자기 유산 교류에 대한 기대 속에서 의미 있는 대화가 더 오고 갔다.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전북의 고려청자와 작센주의 마이센 백자가 만나 새로운 창조적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두 지역 간의 문화 교류가 한층 풍성해질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번 교류 의향서 체결을 통해 전북도는 작센주와의 지속적인 교류를 기반으로 글로벌 협력의 지평을 더욱 넓혀 나갈 계획이다.
scoop@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