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홍성=이정석 기자]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홍성군과 예산군은 내포신도시를 중심으로 중장기적으로 하나의 도시가 되기 위한 계획을 구상하고 있다며 ‘홍성역’ 역사명을 놓고 지역갈등을 유발하는 것은 양 군의 발전에 저해가 된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김 지사는 5일 민선 8기 3년차 홍성군민과의 대화에 앞서 열린 언론인 간담회에서 이상근 충남도의원이 홍성역을 충남도청홍성역으로 역사명을 변경해 줄 것을 요구하는 등 도와 군 간의 견해가 다른 것에 대한 질문에 "올바른 생각이 아니다. 역사명을 가지고 서로 싸우는 데가 있냐" 반문하면서 "자존심 싸움일지도 모르지만 지역의 발전에 도움이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서해선의 종착지이자 출발지인데 이 부분을 지역발전에 도움을 줄까 고민을 해야지 (이런 논란은) 발전 동력이 될 수 없다"며 논란 확산에 우려를 표했다.
이용록 홍성군수는 "아직 결정된 사항이 아니고 어느 누구든지 의견을 낼 수 있는 것이고 결정은 국토부에서 하는 것이다"면서 "주민들의 의견을 들어서 현명한 판단으로 역사 이름을 짓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원론적 견해를 밝혔다.
앞서 지난달 28일 충남도의회 355회 임시회에서 이상근(홍성1‧국민의힘)이 도정질문에서 홍성역을 ‘충남도청홍성역’으로 명칭 개정을 도에 강력히 요구했지만 김 지사는 홍성군과 예산군 간의 지역 갈등을 야기할 수 있다며 자제를 요구한 바 있다.
진척이 더딘 내포신도시 공공기관 이전에 대해 김 지사는 "공공기관 이전 문제는 대통령 공약이다. 그런데 지금 정부는 총선 이후로 로드맵을 발표한다고 하니 제일 답답한 것은 저"라며 "대통령실의 비서실장, 정책실장, 경제수석 등에게 공문을 보냈고 또 직접 통화하면서 강력히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명지의료재단의 내포신도시 종합병원 건립 무산 우려에 대해 김 지사는 "당초 전임자가 명지병원과 MOU를 체결했다. 올바른 방향이 아니라 생각했지만 전임자 약속이니 이행해야겠기에 병원 운영 실태 등 점검해 임기 내 병원 개원될 수 있도록 다시 MOU를 체결해 빠르게 추진할 계획이었다"며 "전국적으로 병원이 어려운 상황에서 명지병원에서 중도금 납부를 연기해 달라고 해서 올 연말까지 납부 못 할 시에 취소하는 것으로 조건을 걸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종합병원은 필요하다. 취임 당시 백지상태였다면 홍성의료원 연계, 서울대 병원과 5개 메이저 병원과 협의하는 것이 의료 서비스 질 문제 등 다양한 방안에서 유리하다는 생각이었다"며 "이번 기회에 이행을 못 하는 상황을 감안해서 계약을 해지하게 되면 새로운 길을 모색하겠다. 새로운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오히려 보완되는 것이다. 올 연말 전에 마무리 하겠다"고 말했다.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홍주읍성 복원의 최대 걸림돌인 KT 이전과 관련해 김 지사는 "KT 이전이 읍성 복원 걸림돌인 것은 맞다. 도에서 대화하던 중에 KT 사장이 바뀌는 과정에서 새로운 진척이 없다. 연말까지 어떤 형태로든 결말을 맺고 끝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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