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의령=이경구 기자] 경남 의령군의 새로운 관광상품으로 기획한 솥바위와 이병철 생가 등 부자 기운 넘치는 관광지를 돌아보는 고급 관광 '뱃길 투어'가 구체화되고 있다고 군이 4일 밝혔다.
부자 기운과 뱃길 여행의 조합은 지난해 정부가 대기업 창업주 생가를 관광코스로 개발하기로 공식화하고 의령군은 의령 관문을 따라 부자이야기 전설이 흐르는 솥바위와 이병철 생가를 연결하는 '남강 뱃길 사업'을 추진한 이래로 관심이 지속되고 있다.
'부자뱃길투어'는 거부 탄생을 예고한 솥바위와 소원을 이룬다는 탑바위, 삼성그룹 창업주 이병철 회장 생가 등 부자 기운 넘치는 관광지 5곳을 문화해설사와 함께 무동력 배에 탑승해 8.5㎞ 구간을 1시간 동안 둘러보는 코스다.
오태완 군수와 관련 부서장은 직접 배를 시승하고 현장 답사에 나서 문제점 파악에 나서 뱃길 시간을 15분·30분·1시간으로 나눠 관광객들이 취향에 맞춰 코스를 선택하는 방안이 논의됐다. 수심과 날씨의 영향을 받지 않는 '15분 쾌속선' 도입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됐다.
자연 생태계를 배울 수 있는 생태 관광을 프로그램에 추가하자는 의견도 나왔다. 의령 남강 주변에는 다양한 수생식물이 존재하고 뱃길 도중 왜가리, 물떼새, 가마우지 등 쉽게 접할 수 없는 조류가 빈번히 출몰한다.
의령군은 '부자 뱃길 투어'를 발전시켜 대한민국 부의 원점 솥바위와 대한민국 경제 대변혁의 서막이 탄생한 이병철 생가를 K-관광콘텐츠의 중심으로 우뚝 세울 구체적인 방안 마련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뱃길 투어에서 외국인 대학생 60명에게 높은 호응을 끌어냈으며 올해 리치리치페스티벌 기간에는 평택 주한미군 가족을 초청할 계획으로 협의하고 있다.
군은 올해 리치리치페스티벌에는 외국인 팸투어를 대대적으로 늘리고 해외 방송사도 초청해 글로벌 축제의 성공 가능성을 타진할 예정이다. 10월 3일부터 6일까지 매일 100명씩 일반 관광객의 신청도 받다.
오태완 군수는 "의령군은 삼성 이병철 회장 생가 일대를 초일류 관광지로 개발하겠다는 의지가 있어 두 주체 모두 한배를 타고 있다"며 "누구나 누릴 수 있는 부자 기운 넘치는 특별한 관광을 구체화, 현실화해서 국민께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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