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진 도의원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증빙 없는 현금 지급 부적절"


조직위 부적절한 수의계약·예산 부당 집행 의혹
전북도 "현금 지급 정당, 지도·점검 오히려 강화"

전북도의회 제413회 임시회에서 5분 자유발언 중인 이수진 국민의힘(비례대표) 의원. /전북도의회

[더팩트 | 전주=이경선 기자] 전북도가 지원하는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조직위원회의 증빙 서류 없는 현금 지급과 부적절한 예산 집행, 조직 관리 부실 문제 등이 도마 위에 올랐다.

4일 전북도의회에 따르면 전날(3일) 열린 제413회 전북도의회 임시회에서 이수진 국민의힘(비례대표) 의원은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비엔날레 조직위원회의 총체적 문제를 지적하며, 전·현직 도지사의 책임 있는 조치를 촉구했다.

이수진 의원은 "비엔날레 조직위원회가 부적절한 수의계약을 통해 예산을 부당하게 집행하고, 신빙성 없는 자료를 제출했으며, 계약 관련 공문서 조작 의혹이 제기되는 등 비리 의혹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특히 2019년과 2023년에 해외 작가들에게 항공권 구입 명목으로 현금이 지급됐지만 이와 관련된 증빙 서류가 전무했던 사례를 언급하며 "이는 부당한 예산 집행의 대표적 사례"라고 비판했다.

또한 "전북도의 지도점검이 형식적이고 부실하게 진행됐으며, 문제가 반복되고 있다"면서 근본적인 개선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전북도는 이 의원의 지적이 사실과 다르다며 반박했다.

전북도는 비엔날레 조직위원회의 문제로 지적된 사항에 대해 이미 지도점검을 통해 시정 및 개선 조치를 완료했거나 현재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전북도 관계자는 "부조리와 병폐가 되풀이되고 있다는 지적은 부적절하다"며 "계약 업무 컨설팅, 회계 교육, 예산 회계 전산시스템 도입 등 다양한 개선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비엔날레 조직위원회의 계약 관련 공문서 조작 의혹에 대해서는 직인이 누락된 계약서를 추후 보완한 것이지, 공문서 조작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전북도는 해외 초청작가 항공료 현금 지급과 관련해서도 "항공권 취소 수수료 발생, 환율 변동에 따른 송금액 차이와 송금 수수료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해 행사장 참석 후 항공권 영수증 등을 확인하고 초청작가에게 현금으로 지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항공료 지급이 증빙 자료를 통해 확인됐으며, 조작된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전북도는 지도점검이 형식적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도 "최근 몇 년간 더욱 강화된 지도점검을 실시해 왔으며, 단체 대표에 따라 지도점검이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송하진 전 지사가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지도점검 인원을 늘리고 점검 범위를 확대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이수진 의원은 비엔날레 조직위원회의 근본적인 개혁을 촉구하며, 송하진 전 지사의 조직위원장 사퇴와 김관영 지사의 적폐 청산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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