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청사 백석 이전, 시의회 행정사무조사 받는다


민주당 주도 '시청사 백석 업무빌딩 이전 조사의 건' 통과
국힘 "큰 문제점 없어…사업 진행되게 감시·협력해야"

고양시의회 청사 전경./양규원 기자

[더팩트ㅣ고양=양규원 기자] 이동환 경기 고양시장이 취임 이후 결정한 고양시청사의 백석업무빌딩으로의 이전 사업이 2년여 동안 제자리걸음인 가운데 고양시가 그간 진행한 청사 이전 과정에 대해 고양시의회가 행정사무조사를 결정했다.

3일 고양시의회에 따르면 시의회는 지난 2일 임시회를 열고 '백석동 업무빌딩으로의 고양시 청사 이전 사업 및 부서 이전에 대한 행정사무조사 발의의 건'을 상정, 찬성 19, 반대 11, 기권 1표로 가결했다.

안건을 제안한 임홍열 시의원(민주)은 제안 이유로 △기존 신청사가 건립되고 있음에도 백석동 업무빌딩으로의 시청사 이전을 일방적 결정하는 등 시 행정의 난맥상 △경기도 투자심사서 시청사 백석동 이전 사업 반려에도 지적사항 개선 없는 투자심사 재의뢰 이유 △일부 부서 이전 과정서 이뤄진 정책 결정 및 예산 지출 문제 등의 재발 방지를 제시했다.

이에 따라 시의회는 백석동 업무빌딩으로의 시청사 이전 사업 및 부서 이전에 대한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이하 특위)를 구성하게 되며, 특위는 오는 12월 31일까지 상시적으로 전 사업에 관한 사항과 부서의 백석동 이전에 관한 사항, 백석동 업무빌딩 활용방안에 관한 사항 등에 대해 강도 높은 조사를 벌이게 된다.

특히 기존에 업무빌딩으로 건축된 해당 건물을 시청사로 사용키 위해 변경하는 과정에서 이뤄진 출입구 공사 등을 비롯, 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내용에 대해서도 집중적인 조사를 펼칠 방침이다.

임 의원은 "부서 이전 계획수립은 재산관리과가 아닌 도시개발과가 해야 되며 부서이전 시 백석동 업무빌딩은 청사의 범위에 들어있지 않았기 때문에 청사사무관리비로 이전을 한 부분에 대해서도 행정사무조사를 실시해야 된다"고 말했다.

반면 장예선 시의원(국힘)은 "현재 진행된 부서이전 과정에서의 정책결정과 예산지출 부분은 큰 문제점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오히려 시의회는 앞으로의 부서이전 계획에 있어서 담당부서와의 적극적인 소통과 예산편성 과정을 통해 투명하고 공정하게 이 사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감시하고 협력해야 한다"고 반론을 펼쳤다.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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