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고양=양규원 기자] 경기 파주시가 국내 최초의 남북 교배 품종인 평원벼를 파주쌀 ‘평화미소’로 상품화해 올 추석 햅쌀로 선보인다.
2일 시에 따르면, ‘평화를 원하는 벼’라는 의미를 담아 이름 붙여진 ‘평원벼’는 농촌진흥청이 남한의 벼(진부19호)와 북한의 벼(삼지연4호)를 교배해 육성한 국내 최초의 남북 교배품종이다.
파주시가 처음으로 지난해부터 시험재배를 거쳐 올해 비무장지대 내 대성동 마을 40㏊에 달하는 면적에서 재배했고, ‘평화미소’라는 새로운 이름의 파주쌀 브랜드로 시장에 첫선을 보인다.
파주시는 ‘평화도시’라는 파주시의 이미지에 걸맞은 ’평화미소‘(평원벼)를 민통선 지역 내 전략작물로 키워나갈 계획이다. ’평화미소‘는 지난해 첫 시험재배에서 지역 적응성 실증시험 결과 파주 토양에 잘 적응해 매우 높은 수확량을 내는 것은 물론 찰기가 좋고 고소한 풍미를 지닌 고품질 쌀 품종으로 상품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무엇보다 추석 전 수확이 가능한 조생종으로, 추석 햅쌀로 선보일 수 있기 때문에 파주시 대표 조생종 특화품종으로서 제 몫을 톡톡히 해낼 것으로 시는 보고 있다.
앞서 지난달 30일 김경일 파주시장과 박대성 파주시의회 의장 등 파주시의회 의원들과 북한이탈 주민들로 구성된 파주시 임진강예술단 등 내빈들은 '평화미소' 수확현장을 찾아 성공적인 첫 출시를 자축하는 행사를 가졌다.
김 시장은 "오늘 수확하는 평원벼가 '평화미소'라는 이름을 달고 전국 방방곡곡 추석상에 올라가 농업인들에겐 자부심을, 파주시민들에겐 평화로운 염원과 희망을 줄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에 수확한 ‘평화미소’는 농협쌀조합공동사업법인은 온라인 판매처를 통해 오는 4일까지 사전예약을 받아 5일부터 순차 발송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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