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l 광주=나윤상 기자]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광주지부는 2일 광주시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시교육청의 교사 정원 감축 정책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지부는 "시교육청이 2023년 대비 2024년 교원을 초등 90명, 중등 100명을 감원했다"며 "오히려 중고등 학급 수는 총 2학급이 증가하였음에도 교사 수는 줄어들고 있다"며 "교사 정원 감축은 1인당 수업 시수 및 업무 증가로 이어져 교사들의 고통을 가중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10월 시교육청은 2024~2028학년도 초⋅중⋅고 중기학생 배치 계획에 따라 연도별 학급당 학생 수를 점차 줄이는 방안을 확정했다.
배치 계획에 따르면 초등학교는 학급당 학생 수 20명 이하 단계적 추진, 중학교는 2024년도에 신입생 학급당 25명 배치를 기준으로 2028년까지 24명을 줄여간다는 방침이다.
이 계획은 학급당 학생 수의 감소정책이라고는 해도 해마다 학령인구 감소가 가져온 데 따른 정책이라고 볼 수 있다.
2022년 광주시 초⋅중⋅고 학령인구는 16만 9208명으로 2027년에는 14만 5282명으로 예측되어 해마다 학령인구가 감소현상을 보이고 있다.
지부는 교원 감축 정책이 중고등학교 교사 1인당 평균 수업시수가 늘어나 교사들의 업무가 가중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교사 1인당 수업시수 기준이 중학교 18시간, 고등학교 16시간이었는데 2023, 2024년 한 시간씩 늘어나고 내년에는 고교는 1시간 이상, 중학교는 1~3시간 증가해 평균 수업시수가 22시간에 달하는 학교도 발생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시교육청은 내년에도 2024년 대비 초등 100명, 중등 90명 정도 감축할 예정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지부는 △교사 정원 감축 취소 △학교별 적절한 초등 교과전담교사 수 확보 △교사 평균 수업 시수 보장 △한시적 기간제 교원 배치 등을 주장했다.
지부 관계자는 "중고등학교에 태블릿, 노트북을 밀어 넣을 것이 아니라 교사를 배치해야 한다"면서 "학생 수 줄어드는 핑계로 갑자기 정원을 줄이지 말고 정책 연착륙을 위한 한시적 기간제 교사를 배치하는 방안을 고려해 달라는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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