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인천=김재경 기자] 오는 12월 정식 개관을 앞두고 있는 국립인천해양박물관이 해양유물 기증 확산에 적극 나서고 있다.
국립인천해양박물관은 2일 능허대를 그린 '실경산수화'를 이달(9월)의 해양유물로 선정, 첫 홍보에 나섰다고 밝혔다.
처음으로 공개된 작자미상의 이 그림에는 ‘능허대에 봄의 조류가 반쯤 들어왔을 때(凌虛臺春潮半入)’라고 쓰여있어 능허대를 그린 것임을 알 수 있다.
능허대는 지금의 인천광역시 연수구 옥련동의 일부로, '인천부읍지(仁川府邑誌)'에 따르면 인천부에서 서쪽으로 10리 떨어진 해변에 있고 100여 척 만큼 높이 솟아오른 곳으로 앞에는 큰 나루터가 있었다고 한다.
삼국시대에 백제의 사신들이 고구려에 의해 중국으로 가는 길이 막히자, 이곳에서 배를 타고 갔다고 전해지고 있는 고대 해상 교류의 장소였던 능허대에 관해 지금까지 알려진 것이 많지 않기 때문에 능허대의 실경을 그린 이 유물의 가치는 매우 크다.
국립인천해양박물관은 수도권 유일의 해양박물관으로서 해양의 역사와 문화 전파를 위해 다양한 유물 수집과 학술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우동식 박물관장은 "‘이달의 해양유물’ 소개를 통해 해양에 대한 높은 관심은 물론 많은 시민들의 적극적인 유물 기증이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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