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사시가 랜드마크 사업으로 도심 속 중앙호수공원의 기능을 크게 확장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복층 구조로 445대를 수용할 주차시설과 옥상에는 잔디 광장 둘레에는 물길을 만들어 물이 해 도심 속 허파 기능을 하게 한다는 게 시의 구상이다. 가칭 ‘초록광장’으로 이름 붙여진 이 사업을 두고 야당 지역위원회가 현수막 정치에 나섰다. 지자체의 사업을 대해 정당 지역위원회의 개입은 이례적이다. 지자체의 문제는 서산시의회에서 걸러져야 함에도 정당 지역위원회가 개입하고 나선 데 대해 주민들은 지역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입을 모은다. <더팩트>는 시민들의 알권리 충족 등 사실을 바로 알리기 위해 이 문제를 3회에 걸쳐 시리즈로 살펴본다. [편집자주]
[더팩트ㅣ서산=이수홍 기자] 중동의 부국 아랍에미리트(UAE)는 랜드마크의 나라로 꼽힌다. UAE는 원래 석유 의존도가 높은 나라였다. UAE는 석유 의존에서 벗어나기 위해 수도 아부다비에 국가적 랜드마크 사업을 추진했다. 이 사업은 대성공을 했다. 랜드마크 사업으로 세계인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국가의 경제영토는 확장됐다.
UAE의 수도 두바이에는 세계 최고라는 수식어가 붙는 랜드마크가 즐비하다. 그중 대표적인 게 두바이의 상징으로 통하는 세계 최고층 828m, 124층 부르즈 할리파다.
부르즈 할리파는 휴식과 여가를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복합시설로 유명하다. 최고급 식당가는 이곳 식당가에서만 맛볼 수 있는 최고급 요리, 먹거리와 눈앞에서 펼쳐지는 초고층의 비경은 황홀함 그 자체라고 한다. 해 뜨고 해지는 뷰포인트, 불꽃 쇼, 분수 쇼 등은 두바이의 얼굴이라고 일컬어진다. UAE 경제영토의 상징이 되고 있다.
또 바다에 지어진 인공섬 팜 주메이라도 부르즈 할리파 못지않게 두바이 경제를 견인한다. 인공섬 곳곳을 누비는 모노레일과 전망대, 최고급 호텔 및 휴양시설, 기념품 상점, 각종 이벤트는 세계인들을 불러들인다.
이렇게 대성공을 이룬 두바이 랜드마크 관광산업은 95%에 달했던 석유 의존도에서 완전히 벗어났다고 한다. 이렇게 벌어들이는 국가의 재정 수입도 60%를 넘어섰단다. 랜드마크 사업의 위력을 엿보게 하는 대목이다.
네옴시티를 발표한 사우디아라비아 빈 살만 왕세자. 700조 원을 투입해 사우디아라비아식 인공 도시로 명명한 네옴시티 건설 계획을 발표하면서 지구촌을 놀라게 했다.
네옴시티 사업도 현실이 되고 있다. 이 사업은 두바이의 랜드마크 사업에서 착안했다고 한다. 네옴시티 사업은 사우디아라비아의 경제영토로 거듭날 전망이다. 벌써부터 세계인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고 있다.
이처럼 랜드마크 사업은 미래를 견인하는 가장 강력한 경제영토 확장 사업이 되고 있다.
◇ 랜드마크에 방점 둔 서산시 도서관 재검토와 시민 소통
민선 8기 서산시는 중앙도서관 전면 재검토에 들어가면서 위치 및 임시 공영주차장 활용도 등 시민 이익에 방점을 뒀다. 이 중 제일 중요한 가치로 둔 게 서산시를 대표할 수 있는 랜드마크가 가능한가였다.
전문가 자문에서부터 다양한 자료 리서치 등을 토대로 중앙호수공원의 기능 확장과 주차장 복합 기능 확충 방안이 될 가칭 초록광장으로 낙점했다.
이 과정에서 시민들의 뜻을 충분히 반영하는 데 중점을 두고 각별히 신경을 썼다. 여론조사도 했다. 올해 1월 29일부터 2월 2일까지 15개 읍면동에 '중앙호수공원주변 복층 주차장 또는 정비 필요 여부'에 대한 설문지 400부를 배포해 이중 356건 응답에 311명인 87.4%가 찬성을 했다.
시민과의 직접 소통에도 행정력을 아끼지 않았다. 서산시의회 첫 보고를 시작으로 정책간담회와 행정사무감사 및 서면 질문에 이르기까지 의회와 20회 이상 소통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11월 언론 브리핑도 했다. 2024년 1월 15개 읍면동 시민과의 대화에서 이 문제를 소상히 밝히는 기회도 가졌다. 이 자리에는 해당 읍면 지역 출신 여야 시 의원도 참석했다. 2024년 4월 현장 브리핑도 했다.
그동안 언론보도만 200건 이상, SNS를 통한 소통 누적은 45회 이상인 것으로 집계됐다. 서산시 소식지에도 3회(1월, 7월, 8월)에 걸쳐 시민들에게 초록광장 사업을 알리는 등 민주적 절차에 의한 주민 소통을 했다.
◇ "공원은 도시를 살린다"…숱한 반대 무릎 쓴 순천만국정원의 교훈
싱가포르는 세계 최고의 정원 속 도시국가로 통한다. 가든시티(garden city), 정원도시의 표본으로 잘 알려져 있다.
싱가포르는 도심 속 공원의 중요성을 일깨워 준다. 쉼이 있는 도시로, 삶의 여유가 있는 도시로 세계인들로부터 부러움을 사는 도시 첫손에 꼽힌다.
현대사회에서 공원 조성은 도시를 살린다는 의미로 도시를 재생하는 공공재 사업이라고 한다. 낭만과 평화 행복이 샘솟게 하는 곳을 공원이라고 도시공학자들은 말한다. 특히 도심 속 공원은 공간을 이루면서 공원 주변 지역의 발전도 이끌어가는 도시재생 에너지원으로도 불린다.
서울시청 앞 광장, 새로 조성된 서울 광화문 앞 광장, 계획도시인 일산시의 호수공원 외에도 전국에는 도심 외곽을 비롯해 도심 속 공원은 각각의 도시와 어우러져 도시에 생동감을 불어넣어 주는 산소공급 에너지원 역할을 다하고 있다.
특히 순천만국가정원(공원)은 순천시의 경제 상당 부분을 떠맡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숱한 반대에도 무릎 쓰고 추진한 순천만국가정원은 이제 대한민국 대표 국가 정원 지위를 얻었다. 산책로에선 일상에서 지친 힐링의 기회를 갖게 되고 풍성한 볼거리에다 사진 뷰포인트 곳곳은 '엄지척' 일 수밖에 없다.
서산시의 가칭 초록광장 사업은 서산시에 처음 도입되는 복층 구조의 주차장 시설과 주차장 꼭대기, 위층에는 잔디가 심어지고 주차장 700m 둘레에는 둘레길과 둘레길을 따라 물길이 만들어져 물이 흐르는 공간 위로는 크고 작은 공연, 버스킹에 이르기까지 서산시 도심의 새로운 명소, 서산의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벌써부터 시민들은 기대가 크다.
현재 둘레길 800m인 중앙호수공원은 초록광장이 조성되면 700m의 둘레길이 추가로 생겨 이곳 호수를 배경으로 중앙호소공원의 기능은 크게 확충이 된다.
호수를 끼고 있는 반쪽 중앙호수공원은 시유지 1만 2002㎡(3650여 평)에 이르는 도심 속 복층 주차장과 옥상에 조성되는 각종 공연이 가능하고 청춘이 움트는 공간이 만들어지고 남녀노소의 쉼이 있는 공간이 더해져 완전체 중앙호수공원이 될 준비에 잰걸음이다.
초록광장이 더해진 중앙호수공원은 서산시를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우뚝 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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