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ㅣ 서산=이수홍 기자] 충남 태안군이 소나무재선충 등 산림병해충의 확산 및 피해 최소화를 위해 총력전을 펼친다.

태안군은 28일 군청 브리핑룸에서 환경산림과 정례 브리핑을 갖고, 산림 생태계 보전을 위해 올해 하반기에 사업비 10억 원을 들여 △소나무재선충병 방제 △솔껍질깍지벌레 방제 △농·산림지 동시 발생 산림병해충 방제 등 3개 사업을 동시에 추진한다고 밝혔다.

태안지역은 산림의 69%가 침엽수인데다 대부분 해송이 차지하고 있어 소나무재선충 및 솔껍질깍지벌레 피해가 우려가 높다.

솔껍질깍지벌레는 해송림이 많은 해안가에서 해풍에 의해 퍼지는 특성이 있으며 최근 기후 변화의 영향으로 꽃매미와 갈색날개매미충, 미국선녀벌레 등의 병해충도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군은 설명했다.

소나무재선충병 방제 사업은 재선충 감염목이 많은 남면·원북면·이원면 지역의 고사목을 벌채해 병의 확산을 막는 사업으로 8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오는 11월부터 내년 2월까지 총 2995본의 고사목을 벌채할 예정이다.

솔껍질깍지벌레 방제 사업은 피해가 발생한 근흥지역 110ha 면적에 대해 위생간벌(병충해 피해목이나 일정한 폭의 임분(林分)을 베어내 제거)을 실시하고 위험목을 제거할 예정이다. 1억 7600만 원을 투입해 내달부터 오는 11월까지 사업을 진행한다.

또 군은 지역 특성에 맞는 병해충 방제를 위해 농·산림지 동시 발생 산림병해충 방제 사업을 추진한다. 올해 7100만 원을 들여 읍·면 생활권 중심의 방제를 실시할 예정이다.

심덕용 태안군 환경산림과장은 "지난해 기준 충남도 감염목 2373본의 38%에 달하는 908본이 태안군에서 발생했고, 소나무 반출 금지구역도 태안군 산림 면적의 72%인 1만 6750ha를 지정해 관리 중"이라며 "지속적인 예찰과 감염목 조사, 적극적인 방제 사업을 통해 산림병해충으로부터 안전한 태안군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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