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수원=유명식 기자] 경기 수원시민 2명 가운데 1명 가까이가 여름휴가를 포기하거나 계획을 유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원시정연구원은 이달 5일부터 11일까지 시민패널 1784명을 대상으로 '2024년 여름휴가 계획'을 온라인으로 조사한 결과, 시민 47.2%가 이같이 답했다고 28일 밝혔다.
조사 결과를 보면 청년층의 58.2%, 중년층의 38.4%, 장년층의 40.9%, 노년층의 54.5%가 이렇게 응답했고, 가구원별로는 1인 가구의 55.7%, 다인 가구의 45.4%도 휴가를 포기하거나 유보했다.
이유로는 '비용 부담 때문'이라는 답변이 41.9%로 가장 많았고, 이어서 ‘여유 시간이 부족해서’(18.8%), ‘성수기 지나고 가려고’(12.1%), ‘돌봐야 할 가족이 있어서’(6.0%) 등의 순이었다.
또 전체 응답자의 52.8%는 여름휴가를 다녀왔거나 계획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름휴가 비용으로는 1인당 국내 여행 경비가 평균 63만 원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가운데 1인당 50만∼99만 원이란 답변이 41.9%, 25만~49만 원이 26.3%, 100만 원 이상이 24.8%, 24만 원 이하가 7.0% 순이었다.
1인당 평균 해외여행 경비는 242만 원이었는데, 1인당 300만 원 이상이라는 응답자가 32.1%로 가장 많았다. 이어 100만~199만 원이 29.2%, 200만~299만 원이 19.7%, 50만~99만 원이 15.3%, 25만~49만 원이 2.9% 등의 순이었다.
도심 속 휴가를 즐긴다면 '수원 화성 및 화성행궁 방문'(23.4%)이 1순위로 꼽혔다. 또 '공원 및 수목원 방문'(18.0%), '지역 축제 참여'(16.6%), '호캉스 등 숙소 휴식'(16.0%)이 뒤를 이었다.
김성진 수원시정연구원장은 "무더위와 경제적 불안감에 선뜻 지갑을 열지 못해 휴가 계획을 보류한 시민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수원발레축제와 미디어아트 등 수원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문화 축제로 도심 속 휴가를 즐기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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