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충남도지사 "댐·파크골프장 건설로 ‘5만 도시’ 청양 뒷받침"


민선8기 3년 차 시군 방문 9번째 일정으로 청양군 찾아
일반산단 조성·사회적경제혁신타운 차질 없는 추진 약속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26일 청양군 대회의실에서 언론인과의 간담회를 갖고 있다. /김형중 기자

[더팩트ㅣ세종=김형중 기자]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청양군의 ‘인구 5만 자족도시’ 기반 조성을 뒷받침하기 위해 지천댐 건설, 충남도립 파크골프장 조성 등에 도정 역량을 집중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김태흠 지사는 26일 민선8기 3년 차 시군 방문 아홉 번째 일정으로 청양군를 방문, 도민과 직접 소통하며 청양군 발전 방향을 모색하고 현안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다.

김 지사는 이날 노인회와 보훈회관 방문에 이어 청양군 대회의실에서 언론인 간담회를 가졌다.

이어 청양 문화예술회관에서 김돈곤 청양군수와 군민 등 6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도민과의 대화, 청년 간담회 등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최근 도정 성과를 설명한 뒤 지천 수계 댐 건설 필요성을 설명했으며, △충남도립 파크골프장 건립 △청양 일반산업단지 조성 △충남사회적경제혁신타운 건립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지천 수계 댐은 청양군 장평면과 부여군 은산면 일원에 저수 용량 5900만㎥ 규모로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지천 수계 댐 건설 후 본격 가동 시 공급 가능한 용수는 하루 11만㎥로, 38만 명이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도는 △홍수 및 가뭄 등 기후위기 대응 △신규 수원 확보를 통한 물 부족 해소 등을 위해 지천 수계 댐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김 지사는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 것은 미래 세대에 홍수와 가뭄을 물려주는 일"이라며 "큰 틀에서는 찬성하고 있다. 국가에서 얻어낼 것이 있다면 당연히 얻어내고 문제가 있다면 정부를 설득해서 더 얻어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 지사는 "청양의 미래 먹거리를 어떻게 만들어가야 할 것인가가 도지사의 입장"라며 "댐 건설과 함께 청양군이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26일 청양군 대회의실에서 언론인 간담회를 갖고 청양 발전 방향을 모색하고 현안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김형중 기자

김 지사는 그러면서 "알프스 산맥의 애비앙 같은 경우도 관광지로 만들어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다"며 "이를 밴치마킹해서 청양군이 지천댐을 잘 건설해 관광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청양군 남양면 구룡리 옛 구봉광산 일원에 조성 추진 중인 도립 파크골프장은 23만 1433㎡의 부지에 108홀 규모 파크골프장, 클럽하우스, 대한파크골프협회 교육센터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총사업비는 290억 원으로, 국비 30억 원과 도비 260억 원을 투입한다. 파크골프장 조성 기간 동안 발생하는 경제적 파급 효과는 생산 유발 450억 원, 부가가치 유발 187억 원, 고용 유발 192명 등이다.

도는 앞으로 공유재산 심의 등을 거쳐 연말쯤 첫 삽을 뜨고, 2025년 말 준공할 예정이다.

준공 후에는 2026년 대통령기 전국파크골프대회를 유치해 대한민국 파크골프의 메카로서 입지를 다질 계획이다.

김 지사는 파크골프장에 대해 "광산 부분 등 충남도가 적극 지원해야할 부분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며 "시작을 했으면 옥동자를 낳아야 한다. 파크골프장이 청양군의 미래 먹거리라고 보기 때문에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승인한 청양군 최초 일반산단은 정부의 산업정책 선제 대응 및 미래 신성장 동력 창출을 목적으로 비봉면 신원리 일원에 1086억 원을 투입해 73만㎡(22만평) 규모로 조성한다.

이 산단 활성화를 위해서는 국비 지원 사업으로 국도 29호선 중묵교차로 구간을 기존 3지에서 4지 교차로로 변경, 진입도로를 신규 개설할 예정이다.

공업용수 공급시설은 도에서 사업비를 지원해 설치할 계획으로, 현재 군에서 실시설계를 하고 있다.

산단 조성에 따른 경제적 파급 효과는 생산유발 6243억 원, 부가가치 유발 2591억 원 등 총 8834억 원이며, 2700여 명의 고용 유발 효과도 발생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지천댐 반대추진위원회가 26일 청양군문화예술회관에서 반대 집회를 열고 삭발하는 등 반대의견을 밝혔다. /김형중 기자

충남사회적경제혁신타운은 2020년 산업통상자원부 공모 선정에 따라 총 280억 원을 투입, 옛 청양여자정보고 땅에 지상 4층, 지하 1층, 연면적 7333㎡ 규모로 건립한다.

올해 연말 준공과 함께 사회적경제조직, 예비창업자 등 입주 기업을 모집해 내년 3월에는 문을 열 예정이다.

충남사회적경제혁신타운은 이와 함께 메이커 스페이스와 전시 공간, 카페, 영상 제작실, 라운지, 하늘정원 등도 갖출 예정이다.

도는 50개 기업이 입주해 500개 일자리를 만들어내며 지역 발전에 기여하고, 혁신타운과 연계된 사업 발굴로 지역경제 활성화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민과의 대화에 앞서 김 지사는 청양군 노인회를 방문, 지회장 등 50여 명과 대화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노인 일자리와 경로당 활성화 등 노년층의 건강한 노후를 위해 앞장서고 있는 점을 설명하고, 충남을 전국에서 어르신을 가장 잘 모시는 곳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청양군 보훈회관에서는 9개 보훈 단체장과 간담회를 갖고, 국가유공자와 보훈가족을 위한 각 단체의 노고에 대해 감사를 표했다.

도민과의 대화 이후 청양혁신플랫폼 ‘와유’로 자리를 옮긴 김 지사는 30여 명의 청년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김 지사는 도내 청년들이 겪고 있는 다양한 고민을 듣는 등 소통의 시간을 가지며, 청년이 살고 싶은 충남 건설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지천댐 건설바대추진위원회는 청양군문화예술회관 앞에서 번대집회를 갖고 "주민에 피해를 주는 청양지천댐 건설을 당장 멈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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