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내포=이정석 기자] 쌀 소비량이 올해 역대 최소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데다 쌀 공급 과잉으로 이어져 농가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충남도와 농협, 도내 대학이 손잡고 충남 쌀 소비 촉진을 위해 대학생 아침밥 먹기 캠페인을 펼친다.
김태흠 지사는 26일 도청 대회의회실에서 강호동 농협중앙회 회장, 임경호 공주대 총장, 조현빈 순천향대 학생처장, 김태현 단국대 천안캠퍼스 총학생회장 등과 ‘아침밥 먹기‧충남 쌀 소비 촉진’ 협약을 체결했다.
김 지사는 "오늘 협약은 밥심을 청년들에게 알려주고 동시에 쌀 소비를 촉진해 농민들에게는 희망을 주는 협약"이라면서 "쌀산업의 미래는 젊은 사람들의 입에 달려 있다"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또 "젊을 때 굳어진 식습관은 평생을 가고 또 자녀들에게 이어지기 때문에 젊은 사람들이 ‘쌀밥 먹는 문화’를 갖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라며 "도는 이번 ‘대학생 아침밥 300만 식’ 지원을 통해 당장의 쌀 소비 촉진뿐만 아니라 미래 수요 창출의 단초를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쌀 적정 생산을 위해 콩이나 밀 같은 타작물 재배와 벼 재배면적 감축 등을 적극 활성화해 나갈 것"이라면서 "이번 협약이 농민의 생계와 미래세대의 건강을 지키는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가자"라고 덧붙였다.
강 농협중앙회 회장은 "지난해 국민 1인당 평균 쌀 소비량이 관련 조사가 시작된 1962년 이래 가장 적은 56.4㎏으로 30년 전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며 "서구문화 영향과 잘못된 탄수화물 인식 큰 탓으로 밥의 인식 개선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말했다.
강 회장은 이어 "이번 협약식으로 건강한 식습관과 아침밥 먹는 문화 정착을 통한 쌀소비 확산과 쌀재고 감소 등 농업이해와 건강권 도모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캠페인에 국립공주대, 순천향대, 단국대 천안캠퍼스 등 도내 15개 대학이 참여한다. 각 대학이 구내식당을 통해 대학생에게 제공할 아침밥용 충남 브랜드쌀을 구입하면, 도와 농협이 구매 금액의 30%를 지원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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