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군, 섬마을에 자동 심장 충격기 설치


114개소 마을회관·경로당 등 설치

완도군은 응급 상황 발생 시 즉각적인 응급처치가 어려운 도서 마을의 마을회관·경로당 등 114개소에 자동 심장 충격기를 설치했다고 26일 밝혔다./완도군

[더팩트 l 완도=오중일 기자] 전남 완도군은 응급 상황 발생 시 즉각적인 응급처치가 어려운 도서 마을의 마을회관·경로당 등 114개소에 자동 심장 충격기를 설치했다고 26일 밝혔다.

자동 심장 충격기는 심정지 환자 발견 즉시 심폐소생술과 함께 사용하면 심폐소생술만 시행했을 때보다 생존율을 약 3배 높일 수 있는 장비이다. 도서 마을은 의료 접근성이 떨어지고 고령층이 많아 심정지 사고가 발생했을 때 신속하게 대처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

완도군은 지난해 12월부터 연륙이 안 된 7개 읍·면 중 보건·의료시설이 없는 섬마을(금일 용항·금일 궁항·보길 보옥·보길 예작 등)의 마을회관과 경로당 등에 자동 심장 충격기를 설치했다. 주민을 대상으로 마네킹을 활용한 심폐소생술과 자동 심장 충격기 사용법 교육도 함께 실시했다.

완도군 관계자는 "도서 지역에 응급 상황 대비 시스템을 갖춰 군민의 귀중한 생명을 지켜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완도군은 의료 취약지 도서 주민의 응급 상황에 대비하고자 응급 헬기 착륙장 13개소와 인계점 23개소를 운영 중이며 지난해 응급의료 전용 헬기로 65명의 중증 응급 환자를 신속하고 안전하게 이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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