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임실=최영 기자] 전북 임실군이 오수의견 설화의 주인공인 '오수개'의 유엔식량농업기구인 UN FAO 품종 등재를 기념하는 행사를 갖는다.
임실군은 털에 물을 묻혀 불길에 휩싸인 주인을 살려낸 개로 알려진 오수개의 UN FAO(유엔식량농업기구) 품종 등재 기념행사를 오는 29일 임실군 오수면 오수반려누리에서 개최할 예정이라고 26일 밝혔다.
오후 3시부터 열리는 이번 기념행사에는 △FAO DAD-IS(가축다양성정보시스템)의 품종 등재와 자원주권(김승창 박사) △한국 고대견종과 오수개의 역사문화적 고찰(박승규 교수) △치유 반려동물로서의 오수개 활용방안(김옥진 교수) △반려동물 콘텐츠를 활용한 세계화 전략(채수찬 교수) 등의 특강을 시작으로, 오후 5시 기념식이 열린다.
기념식은 임기순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장의 인증서 전달, 품종 등재 경과보고, 기념사, 등재 기념비 제막 순으로 진행된다.
지역민들에 의해 1995년부터 육종 연구가 시작된 오수개는 올해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가축유전자원센터의 심의를 거쳐 지역 적응 품종으로 승인받았다.
이어 지난 6월 30일 FAO DAD-IS에 오수개/대한민국(개)(Osugae/Republic of Korea(Dog))로 품종이 등재됐다.
오수개 복원 사업을 30여 년 동안 주도해 온 오수개연구소 운영위원회 심재석 회장은 "초등학교 교과서에도 실릴 만큼 유명한 오수의견 설화의 주인공인 오수개가 세계적인 기구에 등재된 것은 매우 뜻깊고 역사적인 일로 이를 기념하기 위한 행사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군은 오수개를 시작으로 오수면에는 오수의견공원, 반려동물테마파크, 반려누리지원센터, 세계명견랜드 조성사업, 김개인 생가지 재단장, 오수 펫추모공원, 펫용품 전용농공단지 조성 등 반려동물 관련 사업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오수의견문화제도 올해로 39회째 이어지고 있다.
군은 2030년 세계반려동물산업엑스포를 오수의견테마파크를 중심으로 추진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심민 임실군수는 "이번 UN FAO의 등재는 오수개 천년 역사에 한 획을 긋는 일"이라며 "오수면이 세계적인 반려동물 성지가 되고, 국제적인 반려동물 친화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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