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정읍=곽시형 기자] 전북 정읍시는 교육부가 주관한 교육발전특구와 학교복합시설사업에 모두 선정됨에 따라, 정읍교육지원청과 협력해 교육도시로서의 기반을 다지고, 지역 활력을 증진하기 위한 다양한 교육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교육발전특구는 지역 교육의 소프트웨어적 측면을 강화하는 사업으로, 교육 인프라를 질적으로 향상시키는 데 중점을 둔다. 학교복합시설은 학교와 지역사회의 필요를 충족하는 시설을 학교와 공동으로 조성해 교육, 문화, 체육 등 다양한 기능을 복합적으로 운영하는 하드웨어적 측면의 지원 사업이다.
이 두 사업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교육 혁신을 촉진하고, 지역 사회의 활력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교육발전특구로 글로벌 창의융합 인재양성 인성교육도시 구축
이번에 선정된 교육발전특구의 핵심 목표는 교육혁신을 통해 양질의 공교육을 제공해 지역 인재의 외부 유출을 막고, 정읍에 머물며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있다.
교육발전특구 선정으로 3년간 180억 원의 사업비를 운영하게 된 시는 교육지원 정책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시는 정읍교육지원청, 지역 대학, 기업 등과 협력해 다양한 교육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시는 교육발전특구 선정에 따라 ‘글로벌 창의융합 인재양성, 인성교육도시’를 비전으로 삼고, 유아부터 청소년까지 인성이 바르고 배움이 즐거운 교육도시를 만들기 위한 핵심 전략을 선정했다. 이 비전은 책임교육, 창의융합 인재양성, 농생명바이오 미래교육, 그리고 글로컬 정읍인 양성의 네 가지 분야로 구체화된다.
첫 번째 전략인 책임교육 분야는 유아부터 성인까지 아우르는 전주기 교육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유치원 온종일 돌봄 지원 △학교 안과 밖 늘봄 운영지원 △학교와 지자체, 지역이 함께 돌보는 따뜻한 돌봄공동체 구축을 통해 돌봄과 양육 부담을 해소할 계획이다. 이로써 시는 양질의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해 아이들의 전인적 성장을 돕고자 한다.
두 번째는 창의융합 인재양성을 위한 공교육 강화이다. △AI기반 미래교실 구축 및 에듀테크 학습공동체 운영 △특색 있는 교육과정 운영 △정읍의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한 역사·인성교육 운영 등이 있다. 시는 이러한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의 인성 함양과 역사적 자긍심을 고취하고, 지역 인재 양성의 기틀을 마련하려 한다.
세 번째는 농생명바이오 미래교육 정책이다. 시는 지역 내 학교와 산업, 대학, 연구기관을 연계해 실무형 교육실습체계를 구축하고, 첨단산업단지와 연계한 진로체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웹툰 콘텐츠 제작 전문인력 양성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와 정주 여건 개선에 기여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글로컬 정읍인 양성 전략은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해외인재형 특성화고 운영 △글로벌 다문화 교육 운영 △국제교류 학습 등을 추진한다. 시는 이를 통해 학생들이 다양한 문화 경험과 언어 능력을 갖춘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교육과 인프라 모두 잡았다… 복합문화센터 조성 착수
시는 교육발전특구 선정에 이어 학교복합시설 공모사업에도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이로써 시는 교육 혁신을 위한 두 개의 중요한 사업을 동시에 추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으며, 이를 통해 최상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시는 정읍교육지원청과 협력해 총사업비 172억 원(국비 86억 원, 시비 86억 원)을 투입해 정읍제일고 내에 ‘학교복합문화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 1만 4909㎡의 면적에 걸쳐 3개의 동으로 구성된 이 센터는 교육문화관, 다목적 재능관, 그리고 리모델링된 체육관으로 구성된다.
1동 교육문화관은 지하 주차장과 공연장, 진로진학상담실, 웹툰교육실, 영재교육실, 오케스트라합주실 등을 포함한 3층 규모로 조성된다. 2동 다목적 재능관은 2층 규모로 신축되며, 체육관과 함께 식품가공과, 동아리실, 목공실, 헬스장 등이 마련될 계획이다. 3동 체육관은 기존 체육관을 리모델링해 학생과 시민 모두가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된다.
또한, 시청 방문 민원인들을 위한 150면의 공영주차장이 조성되며, 편리한 주차와 안전한 보행을 위한 인도와 진출입로도 새롭게 구축된다. 아울러, 정읍제일고의 오랜 역사와 함께한 울창한 숲을 활용해 어울림정원을 조성함으로써 시민과 학생들에게 열린 녹지 공간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학수 시장은 "교육은 백년대계라고 한다. 정읍교육지원청과 지속적으로 협력해 우수 인재 양성 시스템 구축과 교육 혁신을 통해, 살고 싶은 교육도시 정읍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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