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대전=정예준 기자] 의장 선출을 놓고 파행을 거듭하는 대전 대덕구의회의 개점 휴업이 장기화에 접어들고 있다.
의회는 20일 제278회 임시회 1차 본회의를 열고 후반기 의장단 선거를 진행했다.
이번 의장 선거에서도 지난번과 같이 원내 유일한 재선인 김홍태 의원(국민의힘, 대덕구 나)이 단독 입후보 했지만 1차·2차 투표 모두 찬성 4표, 반대 4표가 나와 의장단 구성이 무산됐다.
앞서 지난달 24일에도 김홍태 의원이 단독 입후보해 의장 선거에 나섰지만 찬성 4표, 반대 4표로 당선되지 못하면서 똑같은 상황만 되풀이하는 모양새다.
현재 대덕구의회는 총 8석 중 국민의힘 4석, 더불어민주당 2석, 무소속 2석으로 구성돼있는데 전반기 의장이었던 김홍태 의원의 연임 문제를 놓고 의원들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상황이다.
김 의원의 연임에 찬성하는 의원들은 과거 의장 연임사례를 거론하며 정당성을 주장하고 있는 반면, 반대하고 있는 의원들은 '권력 독식'이라고 맞서면서 양측의 이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다.
더군다나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박경호 대덕구 당협위원장과 의원들이 이 문제를 놓고 간담회를 가졌지만 이 과정에서 박 위원장이 원구성에 개입했다는 뒷이야기와 언론보도가 나와 박 위원장이 이를 반박하는 보도자료를 배포하는 등 당내 갈등까지 수면위로 떠올라버리면서 문제가 더욱 꼬여버렸다.
한 지역정가 관계자는 "이 문제가 얽히고킨 실타래처럼 꼬여있다 보니 해결하기에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어느 한쪽에서 기득권을 내려놓거나 아니면 새로운 대안이 등장해야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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