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지자체 '학생전용 통학버스' 확산 움직임…"학생만 태워 빠르고 안전하게"


파주시 이어 의정부시 운행 개시…광주시 등도 검토 중

지난 19일 용인 관곡초등학교에서 열린 학생전용 통학버스 도입 방안 마련을 위한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경기도의회

[더팩트ㅣ수원=유명식 기자] 아이들의 안전한 등하굣길을 위해 ‘학생전용 통학버스’를 도입하는 지방자치단체가 늘고 있다.

20일 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전자영(용인4)에 따르면 파주시가 지난 3월 ‘파프리카(Far-Free-Car)’라는 이름의 학생전용 통학버스를 전국 최초로 도입한데 이어 의정부시가 지난 13일부터 두 번째로 운행을 시작했다.

광주시와 구리시, 오산시 등도 연내 도입을 검토 중이다.

학생전용 통학버스는 등하교 시간대 집중적으로 중·고등학교를 순환하는 버스다. 대중교통과 달리 학생들만 태우고, 최단 경로로 학교와 집을 연결해 빠르고 안전하다는 장점이 있다.

파주시가 운행 중인 파프리카는 관내 18개 중·고교를 잇는다. 5곳에서 동시에 출발하는데, 노선 당 좌석버스 5대가 총 39개의 정류장을 오전 7시 30분부터 오후 6시 25분까지 오간다.

배차 간격은 5~15분이며, 요금은 마을버스 수준인 950원이다.

파주시는 하루 평균 700~800명이 이용하는 등 발 빠르게 안착되고 있다고 전했다. ‘파프리카’는 경기도 규제혁신 사례와 행정안전부의 ‘적극행정을 통한 그림자·행태 규제 해소 사례 평가’에서 우수사례로 선정되기도 했다.

의정부시는 지난 12일 의정부여고에서 학생전용 통학버스 개통식을 열었다.

버스는 송산권역에서 흥선권역 7개 고등학교까지 6개 노선에 배차된다. 일반 버스보다 정류장을 대폭 줄여 등하교 시간을 평균 20분 이상 단축했다고 시는 설명했다.

요금은 시내버스 청소년 교통카드 기준인 1010원이다.

학생전용 통학버스를 도입하는 곳이 늘어나는 것은 대중교통 접근성이 떨어지는 학생들에게도 안전하고 편리한 통학권을 보장해야 한다는 지역 내 교육공동체의 요구에 따른 것이다.

경기도는 지난 19일 용인 관곡초등학교에서 ‘학생전용 통학 순환버스 운영 방안 마련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열어 확대방안을 모색하기도 했다.

전자영 도의원이 좌장을 맡아 진행된 토론회에서는 조성환 도의원이 파주시 ‘파프리카’ 사례를 발표했다.

또 용인시의회 이상욱·임현수·박인철 시의원과 경기도교육청 교육복지과 관계자 등이 패널로 참여해 다양한 의견을 주고받았다.

전자영 도의원은 "통학버스는 학교별로 사업을 추진해야 하는 현행 방식에 어려움이 많아 도교육청 등이 계약을 주도하는 통학버스를 도입해 고루 혜택이 가도록 해야 한다"며 "용인시를 비롯해 경기도 전 지역으로 통학버스 운영이 확대될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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