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천안=박월복 기자] 충남 천안동남경찰서(서장 김보상)는 20일 오전 경찰서 3층 중회의실에서 보이스피싱 피해를 예방한 천안시청 중앙동행정복지센터 소속 직원 3명에게 감사장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감사장의 주인공은 중앙동 행정복지센터 홍현주 맞춤형복지팀장, 나윤정 주민복지팀장, 임지은 주무관이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식당을 운영하는 A 씨가 중앙동행정복지센터에 방문해 나눔 냉장고 기부 문의를 상담하던 중 A 씨가 현금 1460만 원이 든 종이가방을 소지하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 왜 현금을 가지고 있는지 물어봤다.
A 씨는 카드사에서 자동차 할부금을 갚지 않으면 차가 압류되니 당일 현금으로 납부해야 한다는 안내를 받았다고 말했다.
A 씨가 본인의 휴대전화로 카드사 대표번호로 재문의했을 때 A 씨에게 안내한 직원이 실제 근무 중인 직원이라고 답변을 들었고, 이에 의심 없이 현금을 전달할 예정이었다.
보이스피싱을 의심하는 중에도 A 씨의 휴대전화로 30초 간격으로 계속 전화가 와 사무실 유선전화로 카드사 고객센터로 직접 전화해 확인해보니 카드사에서는 A 씨에게 연락한 기록이 없음을 확인했다.
또한 A 씨에게 걸려 오는 전화를 받지 않도록 했으며 악성코드 차단 어플(경찰청 시티즌코난)을 설치해 불법 어플 2건을 삭제했다. 불법 어플 삭제 후 더 이상 전화가 오지 않았고 인출한 현금은 바로 은행에 방문해 입금하도록 안내했다.
경찰 관계자는 "평소 어려운 주민을 위해 복지정책업무를 성실히 수행해온 홍현주 팀장, 나윤정 팀장, 임지은 주무관의 높은 공직자 정신과 빛나는 기지로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보상 천안동남경찰서장은 "보이스피싱을 예방하기 위해선 어느 기관을 막론한 관심과 적극적인 신고 그리고 대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앞으로도 경찰은 시민들에게 신종사기 수법과 예방 요령에 대해 신속하게 전파하고 최대한 많은 기관 더 나아가 단체와도 긴밀히 협조해 주민들의 소중한 재산을 지켜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tfcc2024@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