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남원=최영 기자] 대한민국 명승 제33호로 지정된 전북 남원의 '광한루원' 정문에 공사 차량이 진입하다 끼이는 사고가 발생했다.
19일 오전 11시 20분경 광한루원 관람로 보수공사를 마치고 빠져나오려는 레미콘 펌프 차량이 정문 문상방에 걸렸다.
이 사고로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광한루원 정문 문상방과 현판 등이 크게 손상됐다.
'광한루'는 조선시대 이름난 황희정승이 남원에 유배되었을 때 지은 것으로 1963년 1월 21일 대한민국 보물 제281호로 지정됐다. 이러한 주요 문화재가 있는 '광한루원'의 공사를 실시하면서 안전과 관리에 대한 비판이 일면서 남원시 관계자들이 너무 안일하게 대처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남원시 시설사업소 관계자는 "들어갈 땐 오르막이라 쉽게 들어갔지만 나올 땐 기사가 깜박하고 앞으로 나와 걸린것 같다"며 "바퀴에 바람을 빼고 후진한 뒤, 차를 돌려 다시 후진으로 겨우 빠져나왔다"고 전했다.
관계자는 이어 "광한루원 관람로 보수공사를 하면서 좁고 기다란곳에 운반이 어려워 레미콘 펌프 차량을 이용했다"면서 "사고 차량으로부터 보험 처리는 물론 문화재 관련 전문가를 통해 정밀한 보수를 진행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사고 현장을 지켜본 시민들은 "수많은 관광객이 오가는 광한루원에 이렇게 큰 차량을 출입시켜 공사를 진행한다는게 제 정신이냐"면서 "단순한 보수공사만으로 문화재의 가치를 회복시킬 수는 없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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