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수원=진현권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18일 "대통령님께서 남기신 화해와 통합의 큰 정치, 역사와 국민을 믿고 미래로 나아가는 정치가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에서 "김대중 대통령님 서거 15주기"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22년 전, 김대중 정부 대통령비서실장 보좌관으로 청와대에 첫 출근했던 그날을 아직도 잊지 못한다. 출근 첫날, 사무실에 혼자 남아 야근을 하는데 전화벨이 울렸다. 김대중 대통령님이셨다"고 전했다.

김 지사는 "오직 미래와 민생경제만을 생각하셨던 거인을 그렇게 처음 뵈었다. 생각의 올곧음, 철학의 깊이, 정책의 섬세함이 정말 대단한 분이셨다"며 "가까이서 많이 배울 수 있었던 건 제게 큰 행운이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김 지사는 "지금도 '나는 마지막까지 역사와 국민을 믿었다'는 대통령의 말씀을 집무실에 걸어두고 있다"며 "거인의 어깨 위에서 큰 정치를 이어 나가겠다는 마음"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는 여야 인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고 김대중 전 대통령 15주기 추도식이 엄수됐다.

추도식에는 김 지사를 비롯한 우원식 국회의장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권한대행, 김원기·임채정·문희상·정세균 전 국회의장, 이낙연·김부겸 전 국무총리, 강기정 광주광역시장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김 전 대통령 재임 시절 업적을 기린 뒤 김 전 대통령 묘역으로 이동해 헌화·분향했다.

vv8300@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