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당진=천기영 기자] 전국 최고의 상품성을 자랑하는 충남 당진 호박고구마가 폭우와 폭염, 가뭄을 모두 견디고 지난 15일 처음 수확됐다고 시가 16일 밝혔다.
이번에 수확한 고구마는 국내 육성 품종인 호감미와 호풍미다. 맛과 모양이 뛰어나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좋다.
당진은 호박고구마 주산지로 외래품종을 주로 재배해 왔으나 고질적인 덩굴쪼김병으로 재배가 상당히 까다롭고 어려웠다.
이에 당진시농업기술센터는 2년에 걸쳐 국내육성품종인 호풍미 조직배양 묘를 보급하고 지속적인 교육과 현장 컨설팅을 진행해 문제를 해결했다.
이은철 당진시고구마연구회 부회장은 4월에 조기 재배한 고구마를 수확해 큐어링(아물이) 처리 후 세척하고 선별해 서울 경매시장에 출하하고 있다.
이은철 부회장은 "고구마 소비가 줄어 가격형성이 잘 안 돼 어렵다"며 "하지만 당진 고구마는 워낙 타지역에 비해 상품성이 뛰어나다 보니 좋은 가격을 받을 수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당진시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당진 고구마가 명품 고구마로 인정받는 이유는 고구마연구회 중심으로 지속적인 기술교육은 물론 조직배양 묘를 활용하고 자가 육묘로 좋은 종순을 생산해 심고 있기 때문"이라며 "황토와 마사토가 적당히 섞인 최고의 밭에서 재배하기 때문에 고품질 고구마가 요구하는 맛, 모양, 색을 모두 갖출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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