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수원=진현권 기자]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경기도의료원의 의료수익이 다소 늘어나는 추세지만 여전히 펜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경기도의료원의 재정자립도가 50%대에 머물러 진료실적 개선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5일 경기도에 따르면 경기도의료원의 의료수익은 2019년 1521억 9800만 원에서 코로나19가 발생한 2020년 826억 7900만 원으로 반토막났다가 2021년 1432억 6900만 원, 2022년 1193억 5800만 원, 2023년 1278억 9600만 원으로 회복되는 추세다.
그러나 지난해 도 의료원의 의료수익은 펜데믹 이전인 2019년의 84%에 그치고 있다. 연간 총진료인원이 2019년 143만 8748명에서 2023년 99만 8177명으로 줄어든 영향이 크다.
이로 인해 도 의료원의 재정자립도(의료수익 - 의료비용)는 2019년 84.9%에서 2023년 57.7%로 27.2%p 낮아졌다.
이 기간 중 의료 수익이 감소(2019년 1521억 9800만 원 → 2023년 1278억 9600만 원)했지만 의료비용은 증가(2019년 1791억 9000만 원 → 2023년 2215억 4000만 원)했기 때문이다.
반면 이 기간 중 서울의료원의 의료수익은 8.19%(111억 8700만 원) 증가(2019년 1365억 7000만 원 → 2023년 1477억 5700만 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도 의료원의 진료실적이 펜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지 못하고 있는 원인을 심층 진단해 진료실적 개선을 위한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도 관계자는 "코로나19 때문에 떠나신 환자분들이 많았던 건 사실인데, 최근 경기도의료원 병원들의 병상 가동률이나 외래 환자 수 등이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현재 진료 실적 회복을 위해 의료진 확충과 함께 경영혁신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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