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경기도 생활밀접업종 카드 총매출 36%↑…소매업 전자상거래↑·오프라인 매출↓


슈퍼마켓·운동 경기용품·가전제품 소매 전년 대비 감소
경상원 ‘경제 이슈 브리프‘…지역상권 경쟁력 강화 필요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은 ‘경기도 소상공인 경제 이슈 브리프(국내외 온라인 시장의 성장, 소상공인들을 위한 대응은?)를 발간했다. 최근 5년간 경기도 생활밀접업종에 대한 매출을 분석 결과, 온라인 매출은 크게 늘어난 반면 지역 소상공인 및 오프라인 업종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경상원

[더팩트ㅣ수원=진현권 기자] 최근 5년간 경기도 생활밀접업종의 카드 총매출이 36.5% 늘어나는 등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이하 경상원)은 이같은 내용의 ‘경기도 소상공인 경제 이슈 브리프‘(국내외 온라인 시장의 성장, 소상공인들을 위한 대응은?)를 발간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호에서는 경상원의 상권 영향 분석 서비스 자료를 이용해 경기도 생활밀접업종에 대한 매출을 분석했다. 매출에 대한 자료는 BC카드사의 매출 데이터를 활용했다.

경기도 생활밀접업종의 카드 총매출은 2018년 19조 4423억 원, 2019년 22조 1230억 원, 2020년 22조 8128억 원, 2021년 24조 997억 원, 2022년 25조 6852억 원, 2023년 26조 5442억 원으로 5년 새 36.5%(7조1019억 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생활밀접업종의 카드매출은 26조 5442억 원으로 전년(25조 6852억 원) 보다 8590억 원(3.3%) 늘었다.

지난해 업종별 카드 매출액은 전년 대비 소매업 5141억 원, 서비스업 1719억 원, 음식점업 1730억 원 각각 증가해 주로 소매업이 경기도 총매출 증가를 주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상거래 소매업과 전자상거래 소매 중개업 매출은 2018년 이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대비 2023년 매출액을 비교하면, 전자상거래 소매업은 6.1배(2018년 8225억 원 → 2023년 5조 481억 원), 전자상거래 소매 중개업은 5.3배 증가(2018년 5688억 원 → 2023년 3조 157억 원)했으며, 특히 2020~2021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동안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2023년 기준 매출 상위 20개 업종을 중심으로 살펴보면, 2022년 대비 2023년 매출이 증가한 주된 업종은 전자상거래 소매업(3870억 원), 전자상거래 소매 중개업(2628억 원), 의약품 및 의료용품 소매업(2197억 원)이었으며, 매출증가율은 의약품 및 의료용품 소매업이 17.1%로 가장 높았다.

반면 감소한 업종은 슈퍼마켓(-1227억 원), 운동 및 경기용품(-497억 원), 가전제품 소매업(-369억 원), 육류소매업(-360억 원) 등으로 주로 지역 소상공인 및 오프라인 업종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의 ‘연간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2022년부터 온라인 시장 매출 규모가 오프라인 시장을 역전했다. 2022년의 온라인 유통은 전년 대비 9.0% 성장하며 전체 유통 매출 비중의 50.5%를 차지해 49.5%의 오프라인 시장보다 비중이 더 커졌다.

통계청의 온라인 쇼핑 동향조사에 따르면 국내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매년 가파르게 증가했다. 2017년부터 2023년까지 평균적으로 매년 15.9%씩 두 자리 수 이상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의 여파로 오프라인 쇼핑이 위축되는 사이 간편결제, 빠른 배송 등 온라인 쇼핑 서비스가 발전하며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국내 뿐 아니라 온라인을 통한 해외 직접 구매액도 2017년부터 2023년까지 연평균 9.7%씩 늘고 있다. 특히 같은 기간 중국으로부터의 직접 구매액은 연평균 52.4%가 성장해 지난해에는 전체 해외 직접 구매액의 48.3%를 차지했다.

이러한 변화에도 불구하고 소상공인들은 온라인 시장 판로 개척 전환이 쉽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상공인들의 디지털 전환율은 15%에 불과하며, 이는 온라인 시장에서의 경쟁력 부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온라인 시장에 대한 접근과 동시에 지역상권만의 콘텐츠를 가진 오프라인 경쟁력 강화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현재 정부는 소상공인들이 디지털 기술을 익히고 활용할 수 있도록 교육 프로그램과 멘토링을 제공하고, 온라인 진출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소상공인의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이러닝 교육과정, 브랜드 및 디자인 개선 지원, 온라인 유통전문가와의 매칭 등이 있다.

경기도 역시 민간 및 공공기관과 협력 사업을 통해 소상공인 다양한 지원정책을 펼치고 있다. 최근에는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에서 소상공인들의 온라인 유통채널 확대의 일환인 라이커머스 전문가 육성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와 동시에 경상원은 지역상권의 오프라인 경쟁력 강화를 위해 경영환경개선사업을 통해 골목 및 시장상권의 점포환경개선, 시스템 개선, 제작비 지원 등을 통해 소비자들의 시장상권 방문 편의성을 높이고 쾌적한 소비환경을 갖추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 통큰세일 사업을 통해 경기도 밀집상권에 대해 다양한 문화행사 및 소비체험(할인)행사를 지원함으로써 소비자들이 지역상권을 지속적으로 방문해 소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김경호 경상원 원장 직무대행은 "이번에 발간된 소상공인 경제이슈 브리프는 온라인 시장의 성장이란 경영환경 변화와 그에 대응하는 경기도 소상공인 문제를 다뤘다"며 "향후 경상원은 비대면 온라인 시장에 소상공인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지원함과 동시에 오프라인에서도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사업을 통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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