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용인=유명식 기자] 경기 용인시 수지와 구갈지역의 낡은 공동주택단지가 대대적으로 정비돼 신도급으로 탈바꿈한다.
용인시는 13일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노후계획도시정비기본계획 수립 용역’ 착수보고회를 열었다고 14일 밝혔다.
시는 이번 용역에서 수지·구갈택지개발지구 등의 공간구조를 재편하는 전략을 수립한다.
지난 4월 27일 ‘노후계획도시 정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시행에 따른 것으로, 대상은 조성한 지 20년이 지난 면적 100만㎡ 이상의 공공택지다.
수지1지구(94.8만㎡·1994년 준공), 수지2지구(94.7만㎡·2002년 준공) 인근 지역과 구갈1지구(21.6만㎡·1992년 준공)와 구갈2지구(64.5만㎡·2001년 준공)를 합친 곳이다.
시는 이 지역을 개별단지가 아닌 블록별로 통합해 개발하도록 유도하고 개발 이익의 일부는 공공기여 하는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낡은 도로‧공원 등 도시 인프라까지 개선해 도시 전반을 다듬겠다는 것이다.
또 역세권과 상업‧업무지구를 복합개발, 중심 시가지 기능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정비사업의 단계별 추진계획, 건축물의 밀도계획 등도 종합적으로 검토한다.
용역에서 도출된 노후계획도시정비기본계획은 지역 주민과 시의회의 의견 수렴, 노후계획도시정비위원회 심의, 경기도 승인 등을 거쳐 2026년 7월쯤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기본계획이 고시되면 용인시는 특별정비계획을 수립, 재건축이나 재개발 등 정비사업을 진행할 수 있다. 안전진단 면제‧완화를 통해 사업을 촉진할 수도 있다.
이상일 용인시장은 지난달 11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광역시급 대도시를 만들기 위해 도시구조와 기능을 재설정하고 기존 노후 도심에 계획도시 성격을 가미하는 구상을 가다듬겠다"고 밝혔다.
용인시 관계자는 "기존 노후계획 도시의 기능을 향상해 정주여건을 개선하고 미래도시로 전환하기 위해 이번 계획을 실효성 있게 수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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