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광주=박호재 기자] 광주 남구(구청장 김병내)가 관내에 거주하는 무주택 청년들을 위한 청년 월세 지원사업에 2년간 12억여 원을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남구에 따르면 청년 월세 지원사업은 코로나19 이후 청년 고용률 감소와 실업률 증가 등 경제 상황 악화로 주거 불안정 위기에 처한 청년들의 주거비 부담 완화를 위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서 시행하는 한시적 특별 지원 사업이다.
부모와 떨어져 지내는 만 19~34세 이하 무주택 청년 가운데 중위소득과 재산 규모 등 지원 조건에 부합한 청년들은 1년간 매월 20만 원 이내 월세를 지원받을 수 있다.
남구는 관내 무주택 청년의 주거비 부담 완화와 홀로서기를 응원하기 위해 지난 2022년 11월부터 2023년 연말까지 1차 지원을 시행했으며, 경제 여파가 지속되면서 올해 초부터 2차 특별 지원에 나서고 있다. 1차 지원 기간에 월세를 제공받은 청년은 427명으로, 이들에게 지급한 월세 지원액만 7억 9390만 원 상당에 이른다.
또 2차 지원에 나선 올해 2월부터 7월 말까지 관내 청년 334명에게 월세 4억 4340만 원가량을 제공한 것으로 집계됐는데, 올해 2차 지원을 통해 월세를 지원받는 청년들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에 1차 지원의 혜택을 누렸던 청년들도 2차 지원을 받을 수 있는 데다, 작년까지 지원 자격 조건 중의 하나였던 ‘임차보증금 5000만 원 이하 및 월세 60만 원 이하’ 기준을 없앴기 때문이다.
청년 월세 지원사업이 호응을 얻는 이유는 한달 지출 내역에서 고정 비용인 월세의 비중이 상당한데, 매월 20만 원가량씩 받는 월세가 주거 안정화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국무조정실에서 지난해 3월 발표한 ‘2022년 청년 삶 실태조사’에 따르면 청년 1인 가구의 월평균 생활비는 161만 원으로 조사됐다. 이 중 월세 등 주거비는 22만 원으로, 식료품비 48만 원 다음으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
남구 관계자는 "청년 학생 처지에서는 월세 고정 지출은 큰 목돈이 드는 것처럼 부담되고, 청년 직장인들도 고물가 시대에 고민이 클 수밖에 없다"면서 "월세 지원사업은 청년들의 메마른 삶에 활력을 넣는 가뭄 속 단비와 같은 존재일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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