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수원=유명식 기자] 경기도와 경기주택도시공사(GH)가 제3판교 테크노밸리에 반도체, 인공지능(AI), 로봇 등 첨단학과 중심의 대학교를 유치하기로 했다. 2030년 개교가 목표다.

경기도는 7일 판교 글로벌비즈센터에서 ‘제3판교 테크노밸리 첨단 분야 대학 유치 설명회’를 열고 이 같이 밝혔다.

제3판교테크노밸리는 ‘성남금토 공공주택지구’ 내 7만 3000㎡의 부지에 연면적 50만㎡의 규모로 조성하는 민·관 통합지식산업센터로 내년 착공 예정이다.

도와 GH는 테크노밸리 조성을 위해 1조 7000억 원을 투입한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지난 1월 테크노밸리의 청사진으로 '직·주·락·학(職住樂學·사는 곳에서 일하고 즐기고 배울 수 있는)'을 제시했다. 또 '스타트업 천국'으로 만들기 위해 국내외 대학의 첨단학과를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대학이 입지할 부지는 성남금토 공공주택지구 내 3만 3000㎡(지하층 포함)다. 수도권 내 과밀억제권역 소재 대학 중 반도체, 로봇, 인공지능, 게임, 정보통신기술(ICT) 등 첨단산업 관련 학과 이전계획이 있는 학교가 신청할 수 있다.

성남금토 공공주택지구는 수도권정비계획법상 과밀억제권역이어서 해당 권역 내의 대학이 수도권정비위원회 심의를 얻어야만 입지할 수 있다.

도는 관련 대학 학과를 이곳으로 옮기고, 산업통상자원부와 공동 추진 중인 '판교 팹리스(반도체 제조 공정 중 설계와 개발을 전문화한 회사) 집적단지'를 활성화한다는 구상이다.

이날 설명회에는 건국대, 경희대, 고려대, 광운대, 상명대, 서강대, 성균관대, 세종대, 숭실대, 아주대, 한국외대, 한성대 등 12개 대학이 참석했다.

도는 다음 달까지 우선협상 대학 선정을 위한 공모에 나서 늦어도 11월까지 그 대상을 선정할 계획이다.

교육부 이전 승인 절차 등을 감안하면, 이르면 내년 말쯤 대학이전계획 승인이 가능할 것으로 도는 기대했다.

GH는 승인 절차 뒤 대학과 교사(건축물) 분양계약을 맺고 2029년까지 건물을 직접 시공해 학교에 공급한다. 학교는 대학생과 대학원생 등 1000여 명을 모집해 2030년쯤 개교한다.

아울러 도는 시스템반도체와 인공지능(AI) 등 첨단산업 선도기업(앵커기업)에도 자족시설 용지를 공급하기로 하고, 공모를 준비 중이다.

박현석 경기도 도시정책과장은 "제3판교테크노밸리에 대학교를 필두로 선도기업, 연구소, 중견기업, 스타트업 등을 대거 유치해 명실상부한 글로벌 융합 클러스터로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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