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물건방조어부림, 산림청 '아름다운 도시숲 50선' 선정


400년 전 바닷바람과 파도로부터 마을 보호 기원하며 가꾼 숲

산림청 주관 ‘아름다운 도시숲 50선’에 선정된 남해 물건방조어부림/남해군

[더팩트ㅣ남해=이경구 기자] 경남 남해군은 삼동면 소재 ‘물건방조어부림’이 산림청 주관 ‘아름다운 도시숲 50선’에 선정됐다고 5일 밝혔다.

물건방조어부림은 400년 전 마을주민들이 억센 바닷바람과 파도로부터 마을을 보호해 줄 것을 기원하며 한그루, 한그루 심어 가꾼 숲으로 1962년 천연기념물 제150호로 지정됐다.

팽나무, 푸조나무와 같은 대경목부터 작은 관목까지 1만여 그루의 수목들이 빼곡하게 있어 숲속에 들어서면 깊은 산중에 들어온 듯한 느낌을 받는다.

물건방조어부림은 이러한 가치를 인정받아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 우수상’, ‘잘 가꾼 자연문화유산’에 선정되기도 했다.

산림청은 전국 아름다운 도시 숲 916개소를 추천 받아 국민 선호도 조사를 비롯해 접근성, 생태적 건강성, 이용 정도, 경관적 가치, 차별성 등을 평가해 도시 숲 50개소를 최종 선정했다.

선정된 50개 도시숲은 역할과 기능에 따라 기후변화 대응형, 경제효과 증진형, 경관 개선형, 주민건강 증진형, 주민 참여형 등 5가지 유형으로 구분되며 물건방조어부림은 숲 조성 역사성 등이 고려돼 ‘주민 참여형 숲’으로 선정됐다.

감홍경 남해군 산림공원과장은 "지역 주민들이 자연을 아낀 노력이 이번 선정 결과에 그대로 나타나게 된 것"이라며 "행정과 지역 주민이 힘을 모아 남해의 아름답고 푸른 환경을 잘 가꾸고 지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산림청은 ‘아름다운 도시숲 50선 선정’을 기념해 오는 8일부터 9월 8일까지 한 달 간 방문 이벤트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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