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 '동네 복지기동대', 파수꾼 역할 '톡톡'


위기가구 발굴·지원 및 생활불편개선 지킴이 220명 활동
2년여 만에 1000건 이상 해결…이병노 군수 "지원 아끼지 않을 것"

지난 31일 전남 담양군 청사에서 담당 공무원들이 우리동네 복지기동대 공공협력 기관인 담양소방서와 간담회를 마친 뒤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담양군

[더팩트ㅣ담양=이종행 기자] 전남 담양군에는 마을 구석구석을 돌며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취약계층을 발굴하고 일상생활을 지원하는 '복지기동대'가 있다.

지난해 2월 출범한 '우리동네 복지기대동'가 그들이다. 이들은 아동 상대 범죄를 막고 주민 안전을 지키는 지역 파수꾼 역할도 톡톡히 해내고 있다.

5일 담양군에 따르면 담양지역 전체 군(1개)·읍(1개)·면(11개) 등 13개 대대에서 220명의 '우리동네 복지기동대'가 위기가구 발굴 및 지원과 불편사항 해소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들의 역할은 △위기가구 발굴(복지사각지대 대상자 발굴·위기가구 현장출동 동행 등) △생활불편개선(소규모 단순 수리‧수선 및 주거환경 정비 및 주택보수 등) △생활안정 지원(위기가구에 대한 생계‧의료‧주거비 지원) △공공기관·기업 등 협력기관 맞춤형 연계·협업서비스(소방안전점검 등) △기타(범죄 예방 및 주민안전 지킴이) 부문 등이다.

인원 수는 한 대대 당 적게는 12명, 많게는 30명이다. 공무원·이장·전기·가스·주택 설비종사자·집배원·주민 등으로 구성된 담양 파수꾼들은 밤 낮을 가리지 않고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동네의 골목과 거리를 누비고 있다.

'우리동네 복지기동대'는 주민 또는 기동대를 통해 위기가정을을 발굴한 뒤 제보 내용에 따라 전기·가스·주택 설비종사자 등 전문가를 현장에 출동한다. 이어 현장확인 뒤 생활불편사항을 처리한 뒤 자체 처리가 미흡할 땐 공공기관·기업·소상공인 등 민간협력기관에 도움을 요청하는 등 살기좋은 동네 만들기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그동안 이들의 열정에 위기를 넘긴 위기가구 발굴 및 지원 등 실적은 모두 1000세대 이상. 사례별로는 △취약계층 생활불편개선 694세대(2억 4255만 원) △생활안정지원금 79세대(3389만 원) △119생활안전순찰대 등 공공기관 협력기관 맞춤형 연계·협업 521가구 등이다.

지원 근거는 '전남도 우리동네 복지기동대 설치 및 운영 조례'에 따른 것인데, 이는 이병노 군수의 주요 공약사업인 향촌복지 실현을 위한 '맞춤형 주거환경 개선사업'과 비슷하다. 지원 대상은 기초수급자·차상위·읍·면장이 인정한 사회취약계층이다.

사업 내용은 위기가정 생활불편 개선 및 위기가구 발굴지원 등인데, 구체적으로는 △긴급수리(수도·콘센트·전등·도배 교체, 30만 원 이내) △주거개선(도배장판·주택내 편의시설 지원, 150만 원 이내) 등이다.

이병노 군수는 "'우리동네 복지기동대원' 모두가 내 일처럼 나서고 있는 만큼 그 효과가 배로 나타나는 것 같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 주민 모두가 일상에서 안심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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