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세종=김형중 기자] 전국에서 3번째로 큰 드론전용비행구역을 자랑하는 충남 공주시가 이달부터 본격적인 드론 배송 서비스 시범 운영에 들어갔다고 2일 밝혔다.
시는 전날 아트센터 고마에서 최원철 시장과 임채덕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본부장, 손준영 부산대 안티드론 교수, 국방과학연구소 임신혁연구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권명우과장, KT충남본부 배송진 충남영업담당 등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드론 배송 개시 기념식을 열었다.
공주시는 올해 국토교통부와 항공안전기술원이 주관한 ‘2024 드론 실증도시 구축사업’ 공모에서 공원 배송 분야에 선정되면서 국비 4억 7000만 원을 확보하고 그동안 사전 준비 작업을 벌여왔다.
AI 드론관제센터를 구축한 뒤 물류 취약지역을 중심으로 배송거점과 배달점을 선정해 비행로를 구축하고 숱한 테스트 비행을 거쳐 국토교통부로부터 야간 비행 특별 승인도 받았다.
드론 배송 서비스가 이뤄지는 3개의 배달 거점은 △산성시장 주차타원 인근 △사곡면 유구천 앞 공용주차장 내 △사곡면 마곡사 관광단지 야외무대 일원 등으로 평소 관광객과 연수생들이 자주 방문하지만 주변에 음식점 등의 편의시설이 부족했던 곳이다.
배달점은 배달 거점을 중심으로 중앙소방학교교육원, 한국토지정보공사교육원, 한국문화연수원, 505팬션, 해월카라반 등 총 15곳이다.
이들 물류 취약지역에 음식 등을 배달할 참여 업소 27곳도 선정됐다. 시는 실증 이후 상용화를 대비해 그동안 공주산성시장상인회 및 사곡면상인회 측과 지속적인 협의를 이어왔다.
모두 4대의 드론을 투입해 배달점별 특성에 맞는 야식과 알밤, 관광상품, 반려동물 간식, 생필품(세면도구, 수건 등) 등을 배송할 예정이다.
주문 방법은 공주시 배달앱 ‘휘파람’을 이용해 드론배송을 클릭한 뒤 구매하고자 하는 물품을 선택 후 결재를 하면 배송이 시작된다. 주문 가능 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 30분까지이다.
최원철 시장은 "이번 드론 배송은 인력이 부족한 인구소멸도시에 적용할 수 있는 분야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며 드론배송 상용화 서비스 구현의 모범사례가 될 것"이라며 "국내 드론산업이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기념식에서는 배송 개시를 기념해 1호 주문 행사도 마련됐다. 최원철 시장은 공주페이 앱을 통해 ‘깐밤’을 주문했는데 주문 약 10분만에 물품을 실은 드론이 나타나 안전하게 배송지에 낙하시키는 과정을 지켜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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