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당진=천기영 기자] 오성환 충남 당진시장은 1일 당진시청 브리핑실에서 성모병원 신축 이전 불가 상황에 대응한 대책을 발표했다.
특히 성모병원 신축 이전 추진 경위와 후속 대책을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
당진성모병원 신축 이전은 2019년 성모병원의 협조 요청으로 시작됐으며 2020년 7월 당진시는 천주교 대전교구와 수청1지구 도시개발조합과 성모병원 이전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2022년 12월 5일 성모병원 매매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에는 2025년 6월까지 신축 이전을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보상금 56억 원 중 50억 원을 선지급하는 내용이 포함됐으며 당진시는 2022년 12월 20일 50억 원을 선지급했다.
이후 시는 성모병원 이전 추진이 부진해 천주교 대전교구에 신축 이전 지연 이유와 조속 이전을 촉구했으나 지난 5월 성모병원은 신축 이전 불가 입장을 표명했다.
따라서 당진시는 천주교 대전교구에 공식적인 입장 표명을 요청했고 지난달 11일 천주교 대전교구는 병원 운영에 따른 재정 상황의 어려움을 이유로 신축 불가 입장을 밝혔다.
당진시는 계약을 해제하고 보상금 선금, 부당이득금, 위약금 포함 59억 6000만 원을 지난달 30일 당진시에 납부했다.
당진시는 기자회견에서 성모병원 신축이전 불가에 따른 대책으로 두 가지 방안을 발표했다.
우선, 현재 성모병원 부지에 신축 확장하는 방안이다. 성모병원 이전이 무산된 이후 천주교 대전교구에서 기존 성모병원 부지에 신축 확장을 제안했으며 현재 관련 부서에서 기존 성모병원 신축 확장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
또한 현대제철과의 협의를 통한 종합병원 건립 방안이다.
2007년 정몽구 현대제철 회장이 당진을 방문해 상생협력 사업으로 종합병원 설립을 발표했으며 지난해 11월 당진시장은 현대제철 대표와 만나 당진시에 200병상 이상의 종합병원을 설립하기로 합의했다.
현대제철은 약 200병상의 종합병원 건립을 검토 중이며 종합병원 내 개설할 진료과목, 의료진 충원계획 등 종합병원 설립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오성환 당진시장은 "의료기반 확충을 위해 현대제철 종합병원 건립을 신속히 추진해 시민 여러분의 건강과 복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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