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침하된 유등교 전면 철거…가교 설치 후 재가설


가교는 왕복 6차선으로 올해 안으로 설치...재가설까지 3년 소요 예정

지난 7월 10일 밤 사이 내린 비로 인해 대전 유등교 교량 일부가 주저앉은 모습. / 대전시

[더팩트ㅣ대전=정예준 기자] 대전시가 지난달 집중호우로 침하된 유등교를 전면 철거하고 재가설하기로 결정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1일 긴급브리핑을 열고 유등교 수해 피해 현황 및 복구 계획에 대해 발표했다.

대전시는 유등교 침하 발생 이후 긴급 정밀안전점검을 진행한 결과 기초부 부등침하 구간의 지속적 변위가 발생하는 중대 결함을 발견했다.

이장우 시장은 "이번 안전점검 결과를 바탕으로 유등교는 철거하고 재가설한다"며 "유등교 전면 통제에 따라 극심한 교통 혼잡과 이용 불편이 발생하는 만큼 대체 시설인 가설교량부터 설치하겠다"고 말했다.

먼저 시는 유등교 재가설을 위한 공사 기간이 3년가량 소요될 것으로 보고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가교를 우선 시공하기로 했다.

가교는 현장 여건과 교량 재가설을 위한 작업공간 확보를 위해 유등교 상·하행을 분리해 왕복 6차로와 보행자 및 자전거 통행로를 확보할 계획이다.

시는 도시철도 2호선 용역업체를 통해 가설교량 실시설계를 조속히 착수하고, 설계가 완료되는 대로 올해 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유등교 전면 철거 후 신설되는 교량은 도시철도 2호선 건설사업과 병행 추진할 계획으로, 설계 과정에서 경제성 및 시공성과 더불어 경관성 측면까지 충분한 검토와 전문가의 의견 수렴을 통해 최적의 교량 형식을 결정하게 된다. 사업비는 트램 사업에 포함됐던 약 178억 원을 포함해 약 400억 원으로 추정된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이번 유등교 전면 통제 조치로 인해 불편을 겪는 시민들에게 깊은 양해의 말씀을 드린다"며 "신속한 사업 추진을 통해 대전의 안전을 지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시는 제1종 시설물에만 시행되는 정밀안전진단을 유등교처럼 제2종 이하의 시설물도 의무 점검 대상이 될 수 있도록 관리 규정을 개선하고 중점관리 대상 지정 기준을 정립하고 주기적으로 하상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또한 3대 하천 내 20년 이상 경과한 노후 교량은 내달까지 우선적으로 안전점검을 진행하고 위험 요소 등 시정 사항을 최우선 조치 완료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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