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진주=이경구 기자] 한국남동발전이 공공기관 최초로 500억원 규모의 지속가능연계채권(SLB)을 발행했다고 1일 밝혔다. 발행 주관사는 KB증권, SLB 인증기관은 NICE신용평가다.
SLB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의 한 종류로 ESG 경영목표 달성 여부에 따라 채권구조가 변화하는 채권으로 발행사가 사전에 설정한 지속가능성과목표를 달성하지 못 할 경우 투자자에게 미리 정한 프리미엄을 제공한다.
SLB는 다른 ESG채권과는 다르게 전문성 있는 외부기관에서 지속가능성과목표의 달성 여부 및 지속가능성에 대해 매년 검증하기 때문에 그린워싱(친환경 위장술)을 방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미국과 유럽 등은 SLB발행을 민간기업에서 주도하고 있다.
이번 한국남동발전의 SLB 발행은 ESG 경영 실천의 일환으로 2018년 온실가스 배출량 대비 2025년 온실가스 감축률 41% 이상을 목표로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지 못할 경우 만기에 채권 금리 외 연 0.02%를 투자자에게 추가로 제공한다.
남동발전은 한국형 녹색채권을 총 1500억 원 발행하는 등 조달 포트폴리오 다변화 및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ESG채권 발행에 힘쓰고 있다.
한국남동발전 관계자는 "당사에서 발행하는 SLB의 핵심성과지표(KPI)가 2050 탄소중립 달성이라는 ESG 전략과 부합하기 때문에 금번 SLB 발행을 통해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더욱 노력하고, 탄소중립 가치 기반 에너지 전환선도에 앞장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이번 공공기관 최초의 SLB 발행을 계기로 SLB가 국내에서 더욱 활성화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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