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대구=김채은 기자] 대구 경찰이 4개월간 홀덤펍 등 도박장을 집중 단속해 106명을 검거했다.
29일 대구경찰청은 지난 3월 18일부터 7월 14일까지 4개월간 홀덤펍 등 도박장 집중단속을 벌여 홀덤펍 운영자 8명(7.5%), 환전책과 딜러 17명(16%), 도박 참가자 81명(76.4%)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홀덤펍은 홀덤(포커의 한 종류)과 펍의 합성어로 입장료를 받고 게임 장소와 칩을 제공하며 주류 등을 판매하는 업소다. 이곳에서 단순히 칩을 받고 게임을 즐기는 것은 문제가 없지만 획득한 칩을 현금이나 현물로 환전하는 행위는 불법이다.
이들은 경찰의 단속을 피하기 위해 지인 등을 통해서만 도박 참가자를 모집하고 도박 장소를 수시로 변경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도박 참가자들을 모집하기 위해 다른 홀덤펍에 가서 도박을 하면서 서로 친분을 쌓은 것으로 드러났다.
검거된 홀덤펍 운영자들은 도박 참가자들에게 칩을 바꾸어 주면서 약 10%의 수수료를 떼고 매 경기가 끝날 때마다 게임에 이긴 참가자에게서 다시 10%의 수수료를 받는 방식으로 운영한 것으로 조사됐다.
총 도박 규모는 43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들의 범죄수익 2억 9000만원에 대해 기소 전 추징보전 인용 결정을 받았다.
대구경찰청 관계자는 "도박은 개인뿐만 아니라 사회·경제 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범죄로 형사기동대를 주축으로 홀덤펍 등 도박장에 대해 연중 단속을 진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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