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I 청송=김은경 기자] 경북 전역에 폭염경보가 발효된 28일 청송군 버스터미널 대합실의 냉방기가 작동되지 않아 이용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이날 오후 5시가 넘은 시간임에도 청송군 일대는 섭씨 36도를 웃도는 찜통더위가 이어졌다.
하지만 청송버스터미널에는 출입구 문만 열린 채 기타 냉방시설이 전혀 작동되지 않았다.
문제는 경북도와 청송군이 청송버스터미널의 공공성을 고려해 운영비를 지원하고 있으며 여기에는 전기세도 포함된다는 점이다.
즉 지원되는 운영비를 적재적소에 사용했으면 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을 테지만 청송버스터미널은 폭염경보가 지속된 이번 주말 냉방시설 가동을 하지 않아 지역민의 불편을 가중시킨 것이다.
버스터미널에서 만난 승객 A 씨는 “가만히 앉아만 있어도 땀이 줄줄 흘러내리는 날씨여서 터미널에 들어오면 시원할 줄 알았다”며 “하지만 버스를 타고 버스 에어컨 바람을 쐴 때까지 기다릴 수 밖에 없어서 짜증이 난다”고 말했다.
청송버스터미널 관계자는 "주말에는 직원들이 출근하지 않아 에어컨을 켜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7월 10일 폭염주의보가 발령됐을 때도 청송버스터미널이 대합실 냉방 가동을 중단해 원성을 산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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