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무안=홍정열 기자] 백련향기 가득한 전남 무안은 현재 제27회 연꽃축제가 한창이다.
동양 최대를 자랑하는 10만 평(33만㎡) 회산백련지는 7월과 8월이면 만개한 순백의 연꽃이 자태를 뽐낸다.
무안연꽃축제는 희귀한 연꽃 식물과 다양한 음식, 연을 테마로 한 체험과 여흥으로 아침부터 저녁까지 전국에서 몇 안 되는 힐링 여행의 최적지로 손꼽힌다.
이처럼 무안연꽃축제가 전국적 유명세를 얻기까지는 무안군 새마을부녀회의 구슬땀 봉사가 한몫을 했다.
9개 읍면 여성회장으로 구성된 이들 봉사단체는 크고 작은 행사 때마다 각종 음식 등을 장만하고 식탁까지 배달하는 등 지역민과 관광객에게 베품의 전령사를 자처한다.
그들에겐 아무런 보수도 없다. 아니, 보수를 바라지 않기에 봉사하는 일상도 행복하다. 희생을 희생으로 생각하지 않기에 빛나지 않은 곳에서의 솔선수범은 더욱 값지다.
새마을부녀회는 역사도 깊다. 1970년부터 전개된 새마을정신과 함께한다. 새마을운동의 기본정신은 근면, 자조, 협동이다. 실천을 강조하는 3가지 정신은 대한민국 발전성장의 원동력이 됐다.
새마을부녀회는 축제 때마다 상황에 따라 ‘향토음식관’과 ‘일일찻집’을 운영한다. 코로나19 이후 향토음식관 운영 수익금은 일로종합사회복지관과 무안군장애인종합복지관에 각각 100만 원씩 기부했다.
무안군을 대표하는 3대 축제는 연꽃축제를 비롯해 황토갯벌축제, YD축제를 들 수 있다. 이밖에 소단위 축제로 낙지축제, 숭어축제가 있다.
무안군 새마을부녀회는 9개 읍면으로 이뤄졌다. 김성희 회장을 비롯해 양복순(무안읍), 김영숙(일로읍), 권숙희(삼향읍), 임순희(몽탄면), 박란임(청계면), 박창심(현경면), 이희숙(망운면), 김기옥(해제면), 서양순(운남면) 회장 등 총 10명의 부녀회장이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김성희 새마을부녀회장은 <더팩트>와의 인터뷰에서 "각 지역 부녀회장님들의 열정적인 봉사활동으로 올해 연꽃축제도 매우 보람되게 생각한다"며 "축제 마지막 날까지 성의껏 봉사하고 모두 한마음으로 축제 성공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제27회 무안연꽃축제는 25일 개최해 28일 4일간의 일정을 모두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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