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내포=이정석 기자] 김기웅 서천군수의 배우자 명품백 수수 의혹과 일명 ‘통나무집 군정농단’ 사안에 대한 충남도 감사결과가 늦어도 다음주 초쯤에 나올 전망이다.
김 군수는 감사결과를 통보 받은 후 기자회견을 통해 입장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김 군수는 부인의 명품백 수수 의혹에 대해 정치적 음해라며 의혹을 부인해 왔다.
26일 충남도 등에 따르면, 도 감사위는 김기웅 서천군수 배우자 명품가방 수수의혹과 관련해서는 경찰에 수사 의뢰하기로 했다.
지난달 3일 서천군 공무원 A씨가 외국을 다녀오면서 김 군수 배우자에게 명품백을 전달했다는 제보가 공직비리 익명신고센터에 접수된 지 거의 두 달만이다.
해당 신고는 A씨가 6급 이하라는 이유로 지난달 4일 군 감사 부서로 이첩한 바 있다.
이후 서천군은 지난달 10~18일 자체 조사에 착수했으나 정치권에서 맹비난이 이어지자 돌연 지난달 19일 도 감사위로 조사를 의뢰했다. 자칫 자체 조사 결과가 솜방망이 처벌로 이어질 경우 후폭풍 커질 것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도 감사위는 20일 김 군수와 명품가방을 선물한 것으로 지목된 공무원 등 20여 명에게 감사 개시를 통보하고 이달 초까지 조사를 진행했다.
아울러 도 감사위는 서천군의회가 김 군수 소유 통나무집에서 군 공무원들과 와인파티를 열어 사적 향응을 제공한 것은 불법행위이고, 또 자신이 출연한 방송을 유튜브 영상으로 시청하게 한 뒤 재선의 필요성 피력한 것은 공직선거법 위반이라고 지적한 내용도 조사한 결과 군 공무원 3명을 선거관리위원회에 이첩하기로 했다.
한편 김 군수는 지난달 21일 군의회 행정사무감사에 출석해 "저는 일에 매달려 살았지 이런 사소한 일로 공직에 임하지 않았다. 통나무집 얘기도 나왔지만 그 집이 나쁜 집이냐?"며 "사람들하고 대화하는 좋은 장소"라고 반박했다.
배우자의 명품백 수수 의혹에 대해 "군수 배우자는 그런 사람은 아니라는 점을 이해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일축한 뒤 "혹여 받았다고 밝혀지면 그때는 제가 달갑게 받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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