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l 고흥=오중일 기자] 전남 고흥군이 여름 휴가철을 맞아 지역의 시원하고 건강한 피서지 4곳을 추천했다.
26일 고흥군에 따르면 팔영산 편백 치유의 숲은 416㏊에 이르는 전국 최대 규모의 편백숲으로 ‘숲 치유’가 무엇인지 제대로 느껴보고 싶다면 꼭 방문해 봐야 하는 곳이다.
울창한 편백 숲을 따라 걸을 수 있는 10㎞ 길이의 산책로부터 테라피센터, 명상쉘터, 전망데크 등 다양한 산림 치유시설이 마련돼 있다. 최근에 조성된 황토 맨발길은 숲을 걷는 즐거움을 통해 일상생활의 소음을 잊고 자연의 소리와 향기를 느낄 수 있는 힐링 코스다.
다도해의 수려한 경관을 보며 트레킹을 즐기고 싶다면 미르마루길을 걸어보자. 해안선을 따라 4㎞ 길이로 설치된 나무 데크와 산책로를 걷다 보면 팔영대교부터 용암 선착장, 용바위, 용굴, 사자바위 포토존, 고흥우주발사전망대, 남열해돋이해수욕장까지 고흥 동쪽의 명소들을 돌아볼 수 있다. 특히 미르마루길 중간 지점에 위치한 몽돌해수욕장에서는 파도에 휩쓸리는 몽돌의 자그락거림이 지친 영혼까지 달래준다.
나로우주센터를 찾아 나로도까지 먼 길을 떠나왔다면 편백숲에서 여독을 풀어보자. 1920년 일제강점기 당시 일본인들이 봉래산 자락에 30여만 평 규모의 시험림으로 삼나무를 심으며 조성된 숲이다. 키가 30m에 달하는 수령 100년 이상의 나무들이 하늘까지 높은 기세를 자랑하며 뻗어 있다. 멀리서 보면 산이 검게 보일 만큼 울창하다. 그리고 나로도항에서는 자연산 활어만을 취급한다.
편백숲과 나로우주센터 우주과학관에서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었다면 제철 상차림의 싱싱함으로 활력 충전도 생각해 봄 직하다.
장어는 고흥 9미 중 첫손으로 꼽힌다. 고흥의 맛을 제대로 느끼고 싶다면 녹동항으로 향하자. 항구 해안로를 따라 장어를 전문으로 하는 식당들이 모여 장어거리를 형성하고 있다. 구이, 샤부샤부, 탕은 물론이고 싱싱한 회로도 맛볼 수 있다. 뼈가 억센 붕장어와 달리 이곳의 장어는 뼈가 연하고 살이 부드럽다.
사시사철 잡히는 붕장어는 계절을 가리지 않지만 5~10월에는 여름 최고의 보양식 갯장어를 맛볼 수 있다. 통통하게 살이 오른 기름진 장어요리는 여행의 피로를 단숨에 풀어줄 것이다. 그리고 매주 토요일에는 700대의 드론이 펼치는 군무를 통해 잊지 못할 추억도 쌓을 수 있다.
고흥군 관계자는 "깨끗한 고흥에서 자연과 소통하며 건강함을 느끼고 가족·연인과 아름다운 한여름의 추억을 쌓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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