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부산=강보금 기자]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KDB산업은행 부산 이전 등 지역 현안에 힘쓰겠다며 PK지역 표심 잡기에 나섰다.
김 후보는 25일 부산시의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부산은 산업은행을 이전해야 문형금융단지가 제 역할을 할 수 있고 부울경 산업 발전에 상당한 마중물이 돼 큰 역할을 할 수 있다"면서 "하지만 이재명 당대표 시절에 이 부분에 대해서 굉장히 미온적으로 대처를 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특히 최고위원 후보로 나온 김민석 후보는 산업은행이 본인 지역구(서울 영등포구)에 있다는 이유로 매우 반대했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어 "당시 김 후보가 당에 아무런 직책을 맡지 않았다면 그럴 수 있지만 당 정책위 의장을 맡자마자 일성으로 산업은행을 부산에 이전하면 안 된다고 이야기해서 너무나 놀랐다"면서 "(전당대회에서) 확실하게 따져 묻고 쐐기를 박겠다. 무슨 얼굴로 부산에 와서 표를 달라고 할 지 지켜보고 싶은 입장이다"고 덧붙였다.
또 김 후보는 부울경 메가시티의 파기에 대해서도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사실 하기 쉬운 것부터 차근차근해도 쉽지 않은데 가장 어려운 행정통합을 하겠다고 한다. 아마 2년 후 선거때문에 그런 것 같기도 하지만 당장 부산과 경남이 통합하면 통합 도시명을 어떻게 하고 통합 청사를 어디에 둘지 이런 문제에 전혀 진전이 없을 것"이라고 유감을 표했다.
김 후보는 '2030 세계엑스포' 참패에 대해 글로벌 허브 도시로 대체하면 된다는 여론에 대해서는 "글로벌 허브 도시는 민심을 달래는 단기 처방 같다. 이전에 평창 올림픽도 세 번 만에 유치를 했다. 두 번 세 번 도전을 하더라도 엑스포를 유치하는 것이 부산의 미래에 큰 도움이 된다면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지역 발전은 여야를 뛰어넘어야 한다. 부산은 가덕도신공항, 부산신항, 철도망 등 국제도시로 부상하는 데 매우 좋은 조건을 갖고 있다"며 "부산 발전에 도움이 된다면 글로벌 허브 도시 특별법 통과는 대표에 당선이 안 되더라도 우리 당을 설득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이날부터 부산과 울산, 경남 등을 돌며 당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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