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수원=진현권 기자] 경기도가 최근 지구온난화에 따른 각종 환경 규제로 인해 도내 축산 농가의 경영난이 가중되자 농가 경쟁력 강화를 위해 '낙농·육우산업 육성종합계획'(2024~2028년)을 추진한다.
25일 경기도에 따르면 최근 20여 년간 고령화, 폐업 등으로 도내 낙농 사육 농가가 지속적으로 감소(젖소 사육 농가수 2005년 3557개소 → 2023년 2139개소)하고 있는 가운데 유제품의 FTA 관세 철폐가 2026년으로 다가오면서 도내 농가의 어려움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2026년 미국·유럽연합, 2033년 호주산 유제품(우유, 크림, 치즈)에 대해 무관세가 적용된다.
이에 따라 도내 낙농 농가(70% 이상 중소 규모 사육 농가)에 대한 선도적인 정책 제시 및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도는 도내 농가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낙농·육우산업 육성종합계획'(2024~2028년)을 마련해 추진한다. 5년간 사업비 1653억 9000만 원을 투입한다.
부문별 사업비는 △학교 우유급식 665억 원 △낙농·육우 경쟁력 강화 195억 8000만 원 △가축행복농장 인증 및 지원 773억 원 △동물복지 축산 농장 컨설팅 7억 6000만 원 △ '갈색 젖소' 저지(Jersey) 동결정액 및 수정란 보급 12억 5000만 원 등이다.
도는 이 가운데 핵심 추진 과제로 △노후 축사의 시설장비 개보수 및 ICT 기반 스마트 축산환경 개선 △가축 개량 지원으로 유전능력 향상 △축산 분야 탄소 저감 및 환경 개선 △고온 적응력이 강한 신품종 시범사육 등을 중점 추진한다.
도는 최근 들어 국내 폭염일수가 늘어나면서 고온에 취약한 젖소 홀스타인의 유량 감소 및 스트레스로 인한 폐사가 늘어나 고온 환경에 유리한 신품종 개발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를 위해 고온에 강한 저지 종 사육 기반 조성을 위한 브랜드 개발 및 저지 품종에 대한 가축 개량을 추진할 계획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최근 사료 가격 폭등 등으로 도내 낙농 농가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며 "이에 낙농·육우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5년간 1653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말 기준 도내 젖소 사육 두수는 15만 5000두로 전국(38만 7000두) 점유율 40%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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