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대전=정예준 기자] 대전 대덕구의회가 후반기 원구성에 파열음이 발생했다. 광역의회인 대전시의회 파행이 수습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이번엔 기초의회인 대덕구의회에서 파행을 빚고 있다.
대덕구의회는 지난 24일 제277회 임시회 본회의를 열고 후반기 의장 선출을 위한 선거를 실시했다.
이번 후반기 의장 후보에 김홍태 전반기 의장이 단독 입후보 했으며 부의장 후보는 아무도 등록하지 않았다.
이날 오전 10시에 열린 본회의에서는 8명의 의원 중 5명의 의원이 회의에 불참해 정족수 미달로 정회가 선포됐다.
불참한 의원들이 김 의장의 연임에 반발하는 것으로 풀이되며, 김기흥·박효서·전석광 의원은 본회의 시작 전 김홍태 의장 연임을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들은 "대덕구의회에서는 연임금지의 불문율이 깨지지 않았다"며 "연임을 추진한다면 모든 수단을 동원해 선출을 저지하겠다"고 선언해 파행이 장기화될 우려가 나오고 있다.
특히 김 의장과 같은 당 소속인 양영자 의원도 이에 반발하는 듯 회의에 불참해 눈길을 끌었는데 의회 내 갈등은 물론 같은 당 내에서도 내분이 일어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오후 3시에 속개된 회의에서는 8명의 의원들이 모두 회의에 참석해 투표를 진행했으나 찬성 4표, 반대 4표로 과반을 넘기지 못해 의장 선출이 불발됐다.
대덕구의회는 전반기 의장 선출 과정에서도 약 한달여간 잡음과 파행을 일으켜 '지각 개원'이라는 불명예를 안았는데 후반기에도 되풀이한 셈이 됐다.
한편 대전 대덕구의회는 8석 중 국민의힘 4석, 더불어민주당 2석, 무소속 2석으로 구성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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