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 학암동 일원 오소리 포획 본격 착수


시민 안전 위해 포획틀 설치, 피해 시민 최대 500만 원 보상 계획

하남시가 학암동 아파트 단지와 인근 산책로에 출몰해 시민을 위협하는 오소리 포획을 위해 포획틀과 트랩을 설치했다./하남시

[더팩트ㅣ하남=이상엽 기자] 경기 하남시가 최근 학암동 일원의 아파트 단지와 인근 산책로에 출몰해 시민을 위협하는 오소리를 포획하기로 했다.

24일 하남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23일 야생생물관리협회 수렵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오소리를 유인할 먹이를 놓아둔 포획틀과 트랩을 아파트 단지 안팎에 설치했다.

학암동 일원에서 오소리에게 습격당해 골절상과 교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한 데 따른 긴급 조치다.

현행법상 오소리는 포획이 금지된 야생동물로 분류된다. 하지만 최근 아파트 주민 피해 사례가 잇따라 발생한 데다 출현 제보가 지속적으로 접수됨에 따라 신속히 포획하기로 결정했다. 포획 방법은 공기총 대신 포획틀과 트랩을 설치하는 방향으로 정했다.

시 관계자는 "오소리는 공격성이 강한 만큼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야생생물관리협회와 협력해 신속히 포획할 것"이라며 "오소리가 야행성인 점을 고려해 심야 산책을 삼가하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하남시는 오소리에게 습격당한 시민이 지속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예산을 추가로 확보해 최대 500만 원 한도로 보상할 계획이다.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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