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수원=김원태 기자] 시가 500억 원 상당의 필로폰(16㎏)을 국제 탁송화물에 숨겨 들여와 국내에 유통한 태국인 등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안양동안경찰서는 이같은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태국인 A(29, 남)씨를 구속했다고 24일 밝혔다. 또 A씨로부터 필로폰 2㎏을 받아 다시 국내에 되판 한국인 B(44, 남)씨도 붙잡아 구속했다.

A씨는 태국에 체류하는 총책의 지시를 받아 국제 탁송화물(반죽기)에 필로폰 16㎏을 숨겨 국내로 밀반입해 보관하면서 필로폰 2㎏을 국내에 유통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지난해 2월 중순께 국내에 입국해 충남 아산지역에서 취업하며 거주해 오던 중 올해 6월 초순 태국에 있는 총책으로부터 5000만 원을 받는 조건으로 국제탁송화물 반죽기계 내에 은닉해 국내 밀반입한 필로폰 16㎏을 보관했다.

이어 A씨는 태국 총책의 지시를 받아 이달 초순 경기 화성에서 일명 '던지기 수법'으로 필로폰 2㎏을 B씨에게 판매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밀반입한 필로폰을 반죽기계 내부 빈공간에 1㎏씩 개별로 비닐 포장해 16㎏을 채운 뒤 외부를 필로폰 냄새가 나지 않도록 차단하는 방법을 이용해 밀반입했다.

경찰은 국가정보원과 공조해 태국에 체류 중인 총책에 대한 인적사항을 특정, 국제공조를 통해 추적 검거에 나서는 한편 국내에 유통한 피의자를 추가로 특정해 추적 중이다.

vv8300@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