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내포=이정석 기자] 충남교육청이 오는 2027년까지 도내 15개 시군에 1개 이상 목표로 추진 중인 학교복합시설 사업이 순항하고 있다.
황인명 충남교육청 행정국장은 23일 도교육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교육청이 추진하는 학교복합시설은 지난해 6개 사업을 포함해 올해 계룡시 1개, 부여군 2개 등 총 9개 사업이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다"고 밝혔다.
학교복합시설은 교육청과 지자체가 협력해 학교와 지역에서 필요한 교육‧돌봄, 문화, 체육시설인 주차장을 포함한 수영장, 체육관, 도서관, AI 기반 디지철 구축실 등을 학교 유휴부지 내에 복합적으로 설치해 학생과 지역주민이 함께 이용‧운영하는 시설이다.
황 국장은 가장 이상적인 학교복합시설로 올해 공모 신청을 한 계룡시 염사초등학교 복합시설을 꼽았다. 교육부 선정에 유리한 생존 수영장, 지하 공용주차장, 그룹운동실 등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황 국장은 "수영장, 그룹운동실 등은 수업시간에는 학생들이 사용하고 주말 등 수업시간 외에는 지역주민이 사용한다"며 "또 지하주차장은 평상시에는 지역의 주차 문제를 해결하고 유사시에는 대피시설로 활용하게 된다"고 말했다.
부여군 2개 사업은 규암면으로 이전 신축하는 3층 규모의 부여도서관에 어린이자료실, 문화교실, 청소년 문화기지 등이 들어서고, 부여문화예술교육종합타운 조성지에 장애인 겸용 실내수영장과 다목적체육관, 헬스장을 갖춘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의 부여반다비국민체육센터를 건립한다.
학교복합시설은 교육부가 지자체 재정자립도에 따라 총사업비의 20~30%를 지원하며, 교육발전특구, 늘봄학교 등 교육개혁과 연계한 사업을 우선 선정한다. 특히 인구 감소 지역과 생존수영 수업에 활용할 수 있는 수영장을 설치하는 경우 지자체의 재정자립도에 관계 없이 총사업비의 50%를 지원한다.
선정 결과는 오는 31일 교육부 공모심사위원회 심사를 거쳐 8월 초에 발표된다.
황 국장은 "향후 신설되는 학교복합시설에는 늘봄학교 프로그램 연계를 위한 멀티룸, 수영장, 체육관 등을 필수적으로 검토하며, 학생과 주민을 시간적·공간적으로 분리하여 학생 안전과 학습환경 침해를 방지하는 범죄예방환경설계(CPTED)를 적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황 국장은 이어 "지자체장들의 많은 관심과 적극적인 노력으로 우리 충남지역 학교복합시설 활성화 순항의 돛을 달았다"며 "학생의 학습권과 안전이 확보된 시스템을 설계단계에 마련해 학생과 지역주민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안전하고 편리한 학교복합시설을 위해 다각도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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