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윤 대통령 충남 공약 이행 미진…지킬 수 없다면 이해 구해야"


실국원장회의서 지지부진한 대통령 충남공약 유감 표명
김 지사, 연말 추진 불가 공약 밝힐 예정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22일 63차 실국원장회의에서 추진이 어려운 공약에 대해 연말에 도민에게 소상히 밝히겠다는 입장과 함께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부진한 충남공약에 대해 유감과 강력한 이행을 촉구했다. /이정석 기자

[더팩트ㅣ내포=이정석 기자]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지켜지지 못할 공약에 대해 도민에게 소상하게 밝히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윤석열 대통령의 미진한 충남공약에 대한 유감과 함께 강력한 이행을 촉구했다.

김 지사는 22일 도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63차 실국원장 회의에서 "추진이 어려운 민선 8기 공약을 연말쯤 밝히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기본적으로 도민에게 한 약속은 지켜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지킬 수 없는 상황이면 왜 그런지 입장을 밝히고 양해를 구하는 절차가 있어야 한다고 본다"면서 "장기적으로 갈 수밖에 없거나 피치 못해 지키지 못할 공약에 대해 도민에게 설명드릴 수 있도록 지금부터 준비해 줄 것"을 주문했다.

김 지사는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공약이 지켜지지 못할 경우 국민을 설득하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김 지사는 "대통령도 마찬가지다. 지키지 못하면 국민에게 소상하게 이해를 구해야 한다"면서 "정부에도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발언은 대통령의 충남지역 공약인 가로림만 국가해양생태공원 사업 무산, 육사 논산 이전 좌초, 국립치의학연구원 천안 유치 돌연 공모 전환 움직임, 지연되는 수도권 공공기관 지방 이전 등으로 지역에서 대통령 공약에 대한 불신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주향 대변인은 "대통령 공약이 곧 도지사 공약이다. 도지사 공약의 경우 이행률이 40% 초반대로 전국 평균보다 훨씬 높다"며 "대통령 공약은 지사가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니까 강력하게 건의하고 요청드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17일 도청에 열릴 예정이었으나 폭우로 취소된 윤 대통령 주재 중앙지방협력회의가 진행이 됐다면 김 지사는 더욱 강력하게 대선공약 이행 필요성을 언급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 대변인은 천안지역 대선공약인 국립치의학연구원의 전국 공모 움직임에 대해 "공모로 갈 경우 불필요한 경쟁을 하게 된다"며 "김 지사는 일관되게 대선공약 공모에 반대 입장을 밝혀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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