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안동·봉화=이민 기자·김채은 기자] 복날 경북 봉화에서 발생한 살충제 음독 사건에 대한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경로당에 있는 용기에서 살충제 성분이 검출됐다.
20일 경북경찰청 등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식 의뢰했던 경로당 내 특정 용기에서 살충제 성분이 검출됐다.
사건 당일인 지난 15일 피해 할머니 4명은 경로당 냉장고에 든 커피를 나눠 마셨던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 가운데 한 명이 1리터 정도의 플라스틱 통에 커피를 타 냉장고에 넣어둔 것으로 알려졌다.
커피를 마신 할머니 3명이 15일에, 1명은 다음 날 중태에 빠졌다.
이어 17일에도 80대 할머니가 또 의식을 잃고 쓰러졌고 앞선 피해자와 같은 성분이 위세척 과정에서 검출됐다.
위세척액 감식 결과 살충제 성분인 에토펜프록스, 터부포스 등 유기인제가 나왔다.
경찰은 지난 18일 피해자 중 한 명의 집을 수색하고, 경로당 회원 간 갈등 관계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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