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가 장애인 일자리 빼앗았다"…민주당 김포시의원들 규탄


사회적협동조합 운영 청사 내 카페 계약만료 후 대형 커피숍에 임대
김포시 관계자 "직원 후생시설로 수의계약 법적 문제 없다"

김포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더불어민주당 김포시의원들./더불어민주당

[더팩트|김포=김동선 기자] 경기 김포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19일 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포시가 장애인에게 일자리를 주기는커녕 빼앗는 것에 분노한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시의원들은 기자회견 자료에서 "김포시청은 청사 내 사무공간과 휴게공간 확보를 위한 리모델링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발달장애인들이 시청 지하 1층에서 운영하던 카페를 내보내고 그 자리에 대기업 프랜차이즈 카페가 입점했다"고 지적했다.

배강민 김포시의회 운영위원장은 "행정복지위원회에서 대기업 프랜차이즈 카페가 들어온다는 (김포시의) 설명은 한마디도 없었다. 직원 휴게실이라고만 했다"고 말했다.

김계순 도시환경위원장은 "카페 입점 업체 선정 관련 공고도 없었고 제대로 된 자료를 집행부에서 주지 않았다"며 "대기업과 수의계약을 맺었는데 어떤 근거로 선정했는지에 대해 공유재산 및 물품 관리법에서 석연치 않은 점들이 있다"고 주장했다.

정영혜 시의회 민주당 원내대표는 "장애인고용률이 낮아 문제가 되고 있는 상황에서 장애인의 일자리를 주기는커녕 빼앗는 것에 분노한다"고 말했다.

김포시청사 앞에서 항의하는 달콤카페 장애인 및 가족과 김포시의원들./더불어민주당

민주당 김포시의원들과 김포시에 따르면 김포시청 지하 1층에서 운영하던 달꿈카페는 시청 직원의 복리후생과 민원인들을 위한 휴게시설로, 김포시는 공개입찰을 통해 사회적협동조합인 파파스윌과 임대차 계약을 체결하고 운운ㅅ하도록 했다.

파파스윌은 달꿈카페에서 발달장애인들을 고용해 바리스타 훈련 등 사회 적응력을 키우면서 카페를 운영해오다가 지난해 11월 계약기간이 만료됐으며, 김포시는 이 카페 자리를 리모델링을 거쳐 이달 초 대형 커피 프랜차이즈에 수의계약으로 임대했다.

김포시 관계자는 <더팩트>에 "직원 후생복지 시설이라서 수의계약할 수 있다. 법적 문제는 없다"며 "이용 직원들의 선호도에 따라 대형 프랜차이즈와 계약한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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