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오산=김원태 기자] 경기 오산시가 최근 내린 집중호우로 오산천 범람이 우려되는 등 심각한 상황 속에서도 선제적이고 능동적 대응으로 피해를 최소화했다.
19일 오산시에 따르면 전날(18일) 194mm 누적 강수량을 기록했으며, 오전 8~9시 사이에는 시간당 강우량이 42mm에 이르며 위험한 상황에 직면했다.
특히 오산천은 집중호우 시 상류부에 위치한 기흥저수지의 수문 개방 여부에 따라 범람 위험성이 크게 높아질 수 있다.
이에 이권재 시장은 기흥저수지를 관리하는 한국농어촌공사와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저수율 등에 대한 정보를 공유했다. 이뿐만 아니라 민선8기 들어서는 방류 직전 오산시에 알리는 일종의 '핫라인'을 구축한 바 있다.
또한 장마철에 대비해 지난 11일 오산천 등 침수 취약시설 점검을 실시한 후 안전정책과에 기흥저수지 담수율이 90% 이상이면서 오산천이 수위가 4m(은계대교 수위 기준)에 육박할 것으로 예측되는 경우 선제적으로 주민대피령을 발령할 것을 지시하기도 했다.
전날(18일)의 경우 수도권 전역에 집중호우가 쏟아져 피해가 급증하는 상황에 시 전역에서도 오산천 수위가 급격히 상승했기에 비상상황 2단계를 발령해 공무원들이 신속하게 피해 현장에 투입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이어 짧은 시간에 집중된 호우로 인해 오산천 홍수경보가 발령되면서 주민대피령이 내려지는 긴박한 상황이 발생했다.
같은 날 오전 9시 31분 기준 오산천 수위는 4m를 넘어섰다. 이에 오산시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주민대피령을 발령하고, 7곳의 주민대피소를 구축하기 시작했다.
이처럼 시의 신속한 초동 대처로 오산천 범람 시 홍수 피해 위험이 있는 20여 명의 시민들을 주민대피소로 이동시켰으며, 주민대피령이 해제된 오후 4시 안전 귀가시켰다.
이 시장은 집중호우가 지나간 이날 오전 침수로 인해 피해를 입은 지역 도로, 시설물 복구와 이재민 지원에 집중할 것을 강조했다.
시청 안전정책과 보고 결과 19일 오전 현재 이번 호우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으며, 차량 침수, 싱크홀 등 재산피해는 77건이 접수됐다.
피해 복구를 위해 시는 시청 공무원, 자율방범대, 자원봉사자를 현장에 투입했다. 또한 이번 주말 예고된 호우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고자 관내 주요 빗물받이 및 하수로를 중점적으로 점검하고 산사태 붕괴 위험지역이나 급경사지 등 재난 취약지역을 집중 예찰하는 등 재난대응체계 매뉴얼에 맞춰 선제적 대응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아울러 행정안전부에서 태풍, 홍수, 호우, 강풍, 대설, 지진 등에 의한 피해를 입은 경우 가입자에게 보험금을 지급하는 풍수해보험 제도에 대해서도 적극 안내하고 있다.
이권재 오산시장은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시민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전하며 한시라도 빨리 일상생활을 되찾을 수 있도록 모든 가용 자원을 동원해 신속한 피해복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자연재난 대비에 있어 과하다는 평가가 있을 정도의 광범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앞으로도 선제적으로 조치할 수 있는 부분들을 매일 매일 챙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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